국민이 한나라당을 다수당으로 뽑아줬으니 닥치고 한나라당 정책을 지지하자는 주장을 하려는게 아니다.

찬찬히 베스트 글 읽어보니 좀 어처구니가 없는게,
다수당의 폭거 - 라는 말 자체가 말이 안된다.
탄핵정국 끝나고 열린우리당을 다수당으로 만들어줬을 당시 국민들이 원했던건
다수당인 열린우리당의 주도하에 각종 정책 진보적으로 펼쳐 나가라는 주문이었는데
그 경우에는 다수당이 당의 정책을 다수당의 메리트를 이용하여 펼치는게 타당하고,
이 경우에는 다수당이 당의 정책을 다수당의 메리트를 이용하여 펼치는게 부당한가?

사안마다 개개인의 호불호나 지지 여부는 갈릴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FTA 체결을 두고 자기가 갖고 있는 정보를 주체적으로 취합하여 판단 내리는건 당연하다.
그런데 한나라당을 반대하기 위한 목적으로 '한나라당은 나쁜 정당' 이라는 논리를 동원하면 곤란하다.
왜냐하면 정당정치하 다수당은 국민의 지지로 인해 나타나게 되는데
과반수 이상의 의석을 차지한 한나라당이 나쁜 정당이 되려면 
과반수 이상의 국민들은 수준이 딱 한나라당 수준이라는 점부터 전제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기 얼굴에 침 뱉지 마라.
명박이가 무슨 박정희나 전두환처럼 불법적으로 대통령 되었나?
국민 수준이 딱 명박이니까 명박이가 대통령 된건데
그런 국민이, 자기가 뽑은 명박이를 욕하는거 볼때마다 코메디도 이런 코메디가 없다는 생각을 한다.

한나라당 다수당으로 만들어 준건 누구냐?
지난 노무현 정권때 지방선거 60 : 0 으로 한나라당이 압승을 한 적이 있다.
현재 국회의원은 한나라당이 다수당으로 발의 및 법안 통과가 가능할 정도로 압도적인 상황이다.
이런 상황을 악용 한다면 한나라당이 나쁜 정당인데
그 전에 한나라당을 다수당으로 만든게 과연 누구냐 이거다.

정당 정치 등장 이후 민주당이나 민노당 같은 정당들이
단 한번도 정당 지지율에서 한나라당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적이 없는데
정작 사람들은 민주당이나 민노당 의원에게 FTA 통과에 대한 책임을 씌우는건 가만히 보면 코메디 아닐까?

기계적 논리만을 제시하여 '그러므로 민의에 의해 한나라당이 정당' 하다는 주장이 아니라,
그런걸 떠나 단 한번이라도 민주당이나 민노당 지지율이 한나라당보다 높아본 적이 없는 나라에서
한나라당에 대한 비난보다는 민주당이나 민노당에 대한 비난으로써
사람들은 자신들의 일시적인 정치적 분노를 손 쉽게 해소하려는 경향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