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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readers_219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험버트★
추천 : 2
조회수 : 16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0/03 22:29:07
노곤한 피로가 묵직하게
교실을 감돈다
창틀에 편지를 물고 온
햇빛이 앉아 깃털을 털고있다
늘어진 음성에 싸여
반죽처럼 떨어져 풀어진
휴식
몇몇 나직이 두런거리는 소리에
교실은 몸이 가려워,
가벼운 먼지 몇 개 날리고
같은 자리에서 수만번 도는 선풍기
굵은 성대가 목이 쉰다
등받이 유선의 경계위를
둥근시간이 미끄러지고
창 밖 가을 바람이
마른 나무의 머리칼을 헤집는 소리에
불안한 예감의 동공이 열린다
북풍처럼 돌아오는 방랑객
모든 고요는 폭풍전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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