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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전 왜 이렇게 경솔한 걸까요...
게시물ID : gomin_2197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유의늘머
추천 : 0
조회수 : 552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1/10/14 01:57:17
방금 모 장학재단에 지원서를 제출하고 왔습니다.
내년에 2학년으로 복학하는데 학비가 필요할 것 같아 장학재단을 알아보던 도중 2학년 진학예정자를 대상으로 3년전액장학금을 주는 재단을 하나 찾았지요. 
그 재단에 지원서를 제출하려고 한 달을 넘게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이 글을 보심 아시겠지만 거지같은 필력으로 생전 처음 자소서도 2장이나 써보고
학업계획서도 1장을 쓰고 전공에세이도 1장을 쓰고..
고치고, 또 고치고, 또 고치고, 첨삭받아 또 고치고, 또 첨삭받고 또 고치고...
분량을 위해 머리를 짜내 완성한 사랑스러운 문장을 눈물을 머금고 지우기도 하고...
한 달을 넘게 이 짓을 했습니다.
교수님께 추천서를 받기위해 한 번도 뵌 적 없는 교수님께 어떻게 해야 추천서를 받을 수 있을지
메일을 썼다 지우고를 반복하기도 하고..
각종 서류를 떼기 위해 이곳 저곳 돌아다니고, 컴퓨터 맛 가는 거 뻔히 보이지만 서류를 위해 십수개의 액티브액스도 깔아가며... 액티브액스가 주는 깊은 빡침에 길길이 날뛰어가며 준비했죠..
제 인생에 재수시절 공부하던 것 이후 그렇게 열심히 뭔가를 해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에 미친 짓 작렬했네요...
내가 할 일은 이제 없다! 하며 인터넷 지원페이지에 지원서를 첨부하고, 
부가적으로 이름, 신상정보, 학점 등을 기제하여 제출했는데 제출이 안되데요. 자꾸 페이지를 찾을 수 없다고 나오더랍니다.
그래서.. 아 이거 이상하다 싶어 익스플로러 재시작하고 다시 재단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재기입 후 지원서도 첨부하고... 이번에도 제출 실패할 것 같다는 예감하에 오타 확인도 않고 제출했는데 덜컥 제출이 되어버리더군요...
아... 만약 학점에 오타가 나서 제 학점보다 낮게 제출되었으면...큰일 아닙니까
그래서 아 내가 미쳤지 미쳤지.. 
자책하던 와중.. 하.. 참 제가 지금 생각해도 이런 생각을 어떻게 떠올렸는지 모르겠는데
정말 바보같은 생각 하나가 떠오르는 겁니다. 지원자격이 학점 3 이상인데, 학점기입란에 실수로 3점보다
낮게 적었다면 아예 제출이 안되지 않았을까? 하는 데 생각이 미친 겁니다.
그래서 한 번 시험해보자 하는 생각에 아버지 의 성함과 주민등록번호를 기제하고 나머지는 다 엉터리로 기제했죠. 그리고 학점은 2점으로 적고 지원서류는 첨부하지 않고 제출을 해봤는데 
이번에도 그냥 제출이 되는겁니다.
그 때 제 지원서류에 아버지의 성함과 주민번호가 들어있다는 게 생각이 나더라구요.
아 제가 미쳤죠. 이 무슨 미친짓이란 말입니까..ㅠㅠ
만약 제출되었을 떄의 위험성은 생각도 않고 그냥 저질러버렸네요.
이 일로 불이익을 받게된다면 
한 달 넘도록 노력해온 모든 게 물거품이 되는 것 아닙니까..ㅠㅠ

왜 이렇게 저란 인간은 경솔할까요.. 에휴...

내일 아침에 전화해서 지원신청 취소할 수 없는지 물어보는 게 좋을까요 아님 그냥 닥치고 있는 게 좋을까요..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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