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짜리 동생있는데요, 아까 동생이 잠시만 받아보라고 자기 폰을 넘겨주더라구요.. 그래서 동생폰으로 전화를 받게 되었는데,
내용인즉슨, OO형 누나냐고,, 자기는 동생(중3)의 아는 동생인데, 뭘 받을게 있다는 겁니다. 동생보다 한살 어리다고 하니까, 그얘는 중2겠죠..
저희 동생이 만지다가 폰줄이 부서졌는데, 그게 만원짜리이고 오천원은 받았는데, 나머지 오천원을 못받았으니, 그걸 받아야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게 어떤 폰줄이냐 했더니,, 자기 여자친구랑 맞춘 핸드폰 줄이라고 하더라구요..
속으로 중학생들이 무슨 커플폰줄을 개당 만원이나 주고 사나 싶기도 하고, 어린애랑 돈 왔다 갔다 거리면서 이러쿵저러쿵 하는것도 왠지 그래서, 어디서 샀느냐, 내가 똑같은걸로 사주고, 오천원은 동생에게 다시 돌려주는게 어떻겠냐고 했더니, 여자친구에게 다시 다른걸로 사주기로 했다고, "그냥 저한테 오천원 주시고 깨끗하게 끝내죠,,," 라고 하더군요, 위에 말 한글자도 안틀리고 말함;;; 그리곤 오천원 빨리 달랍니다, 다른폰줄 사야한다고
다른말도 더있었는데, 전화받을때 너무 뻥져서 받아서 기억이 안납니다. 글로 써서 예의 있게 말한거같아 보이는데, 실제론 존대말쓰긴했는데, 껄렁한 말투라고 해야하나?, 황당한 말만 늘어놓고, 하이튼그랬어요..
오천원이 아깝다거나, 배상해주기싫다는게 아닙니다. 동생잘못으로 인해서 부서졌다고 하니까, 배상해주는거 맞다고 생각합니다. 어린애가 말하는게 정말 네가지 없고, 당돌하다 못해 황당하기까지 해서, 순간 할말도 잃고, 멍~ 완전 화딱지 나서, 핸드폰줄값주는것도 싫고, 나이도 스물개나 먹어서, 중2짜리가 이러는거에 울컥하는 내가 웃기기도 하고,, 한마디 하고싶은 맘이 굴뚝; 애꿎은 동생보고 그런애들이랑 놀지 말라고 화내버렸습니다. 아 - 정말 씅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