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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스 신은 여자.
게시물ID : bestofbest_2199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지지야먹지마
추천 : 279
조회수 : 78376회
댓글수 : 73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5/10/03 08:43:12
원본글 작성시간 : 2015/10/01 16:2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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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상 반말로 갈게요! 

작년인지 재작년 요맘때쯤 있었던 일이다. 여느때와 다름없이 집에서 뒹굴고 있던 나에게 웬일인지 여동생이 말을 걸어왔다. 

 "오빠, 오빠는 어떤 스타일 좋아해?" 

"뭔 소리야, 여자 말하는거냐?" 

"응." 

"검스 신은 여자." 

 순간이지만 여동생이 세상에서 가장 차가운 눈빛으로 날 봤던거같다. 

 "근데 검스가 뭐니? 신발이니?" 

 옆에서 티비를 보시던 어머니의 물음이었다. 순간 아차 싶어서 뭐라고 대답할까 머리를 굴리는데 여동생이 먼저 선수를 쳤다. 

 "검정스타킹이야, 엄마." 

 엄마도 세상에서 가장 차가운 눈빛으로 날 봤던거 같은 기분이든다. 

 "작성자 넌 그럼 스타킹만 신으면 다 좋니?" 

 "아니지, 엄마. 그럴리가 있나."  

살짝 안도하는 엄마의 표정.  

"난 커피색은 싫어해." 

 엄마는 그때 잠깐 자신이 드러머라고 착각하셨던 것이 분명하다. 안그랬으면 내 등짝을 북처럼 두드렸을 리는 없으니까.  

"야 ㅡㅡ 근데 그건 왜 물어봤어."  

"아는 언니가 소개팅 해달라고 해서." 

 순간 나는 정자세가 되었다. 

 "예뻐? 오빠는 항상 준비가 되어있단다."  

"지랄하네. 검스신으면 다 좋다는 사람을 어떻게 소개시켜주냐?" 

 "아냐 그건 농담이었어. 오빠는 치마만 두르면 다 좋단다." 

내 말에 엄마와 동생은 한숨을 쉬며 각자 방으로 들어갔고 간만의 소개팅은 시작도 못하고 끝나버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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