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에 가보시면 중정기념당이라는 역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장개석, 혹은 장제스라고 부르는 사람 본명이 바로 장중정입니다
그래서 중정기념당, 장제스를 기리기 위한 공간이죠
대만에서도 장제스에 대한 평가는 많이 갈립니다만
그건 그쪽 동네 사정이라고 보고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많이 후원해줘서
독립에 기여한건 사실이라 딱히 나쁘게 볼 인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ㅎ
공식적으로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 수여자이기도 하죠
아무튼 최근 대만에서 평가가 많이 나빠진 인물이기는 해도
이 중정기념당이라는 곳이 랜드마크가 되다시피 했고
이곳에서 하는 의장대 교대식을 보러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지라 유지는 하는 듯 합니다
타이페이 첩운 중정기념당 역에서 내리면 바로 연결이 됩니다
광장이 크고 아름답습니다
중정기념당 중심축을 두고 양쪽으로 마주보고 있는 누런 지붕 건물안 각각
국가희극원과 국가음악청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국립극장과 예술의 전당 정도?
건물이 위풍당당합니다
계단은 89개, 장개석이 89세에 타계한 것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동행인이 찍어준 관광객 모드인 저
뒤를 돌아보면 크고 아름다운 광장이 보입니다
내부에는 장개석씨 동상과 중화민국 국기가 걸려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의장대 아저씨들
교대식은 매시 정각입니다
10시가 첫타임
한 10분 전 쯤이 되면 간부 아저씨가 나와서 의장대 복장 정리를 해주고
줄을 치면서 관광객들에게 줄 바깥으로 물러나 달라고 외칩니다
(중국어로 한지라 내용은 추정)
장제스 동상을 바라볼때 기준으로 오른쪽에서 교대자들이 등장합니다
의장대 특유의 동작으로 각을 맞춰 옵니다
그동안 움직임이 없던 의장대 아저씨들이 구령에 따라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교대자들 쪽으로 다가가서
나란히 선 다음
교대 의식 및 간단한 쇼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교대 후 당직자들 위치로 이동
그사이 전 당직자들은 역시 각을 맞춰 사라집니다
주위에서 감독하던 간부 아저씨들을 보니 해군 분들이시더군요
저도 해군 출신이라 아는척 말을 거니 동종업계 사람이라고 반갑게 대해주네요 ㅎㅎ
배 얘기 좀 하다가 인사하고 헤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