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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급적 꾸준히 쓰려고 노력하는 짧은 글쓰기(18)
게시물ID : readers_220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18
추천 : 4
조회수 : 24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0/05 22:33:23
* 이번엔 책에서 안 고르고, 떠오르는대로 시 비슷한 걸 휘갈겨 봤습니다.

만약 여러분의 마음 속에 뭔가 떠오른다면, 그게 바로 제가 생각한 주제일 겁니다.


<쇠붙이>

눈 앞에 주먹만한 쇠구슬이 있길래.
이게 뭐냐고 물었소.

삼키랍디다.

숨이 칵칵 막히고
눈물 콧물이 쏟아져불데요.

어거지로 어거지로 삼키고 났디마는.

요놈의 잔망스러운 게

누우면 눕는다고 데구르르...
일어나면 일어난다고 데구르르...

암만 독한 약을 먹어도 녹덜 안 허데요.

해마다 날짜가 다가오면
누가 시킨 것도 아닌디
여간 성가시게도 제 혼자 절절 끓습디다.

그럼 어짠디요.

남몰래 배때기 부여잡고
방구들 위에서 데굴데굴.

세상천지 만들 적에
일 년을 열 두달로 안 허고
예순 달로 했으며는

그나마 생각이라도 좀 덜 할 것이고마는...
출처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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