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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 3월 호 민아 인터뷰.jpg
게시물ID : star_2200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라짱
추천 : 17
조회수 : 2172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4/03/03 21:35:38
출처: http://www.gqkorea.co.kr

2014년 0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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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었어요?
아까 부랴부랴 한 끼 먹었어요. 제육, 오징어볶음….

인사를 이런 식으로 자주 한다고요.
으하하, 맞아요. 팬 분들 만나면 밥 먹었냐고 꼭 물어봐요. 다른 사람 만날 때도요. 밥 먹었는지, 안 먹었는지 중요하잖아요. 


정작 본인은 밥때 챙기기 힘들죠?
진짜 눈 감을 틈도 없고, 뜰 틈도 없고, 이게 무슨 정신인가 하고 살고 있어요. 근데 진짜 좋아요 진짜 너-무 힘들어요. 너무 죽-겠는데, 좋아요. 통틀어서 일주일에 눈 붙이는 시간이 여섯 시간? 그러면 진짜 죽겠거든요? 내가 밥을 먹는 건지, 노래를 부르는 건지, 잠을 자도 그게 자는 건지, 다 때려치우고 싶거든요? 근데 또 그 순간만 지나면요 ‘아, 재미있었다 저번주에’, ‘저번 주 되게 기억에 남겠다’ 이 정도?

무슨 힘으로 그래요?
저희가 예전엔 이러지 못했으니까, 너무 힘들게 여기까지 올라 왔으니까 지금은 바쁜 게 너무 좋은 거예요. 힘들다가도 옛날 생각하면, 그래 그때보다 지금이 좋지, 이래요.

그래선지 걸스데이는 성실한 회사원 같아요. 그중 유독 민아가 소녀 가장처럼 씩씩해 보이고요.
그래요? 그냥 사는 건데 주변에선 절 그렇게들 많이 보세요. 전 잘 모르겠어요.

타고났다는 이야기가 더 듣기 좋은 건가요?
그렇다기보다는, 전 별 생각 없이 꾸준히 열심히 해왔던 것 같아요. 무거운 생각을 가지고 가면 맘이 무거워져서 앞으로 못 달릴 것 같아서요.

기획사에서 대표님 다음으로 연차가 높다고 들었어요.
하하하. 진짜 웃긴다. 이거 어떻게 아셨어요? 정확히 말하면 대표님과 같은 연차입니다. 어느 정도냐면요, 회사 건물 지을 때, 건물 인테리어를 제가 골랐어요. 바닥 컬러, 벽면 컬러, 거울 잘 붙었나 안 붙었나 제가 다 확인하던 그런 시절이었어요.

그렇게 데뷔했는데, 한 방이 없었어요. 잊히지 않기 위해 노래를 내는 쪽이었죠. ‘기대해’가 터지기 전까지.
다른 멤버들도 비슷할 텐데, 그때는 책임감이 되게 강했던 것 같아요. 처음 신인일 때는 주목을 못 받을 수밖에 없잖아요. 이름 있는 기획사에서 나온 신인도 아니었고요. 일단 막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일명, 나댔죠. 부담감이 쌓여 있어서 그냥 눈만 뜨면 카메라 앞에서 웃은 것 같아요.

카메라가 꺼지면요?
‘나를 잊지 마요’ 할 때는 카메라 뒤에선 완전히 다른 민아였어요. 좀 우울했어요. ‘내가 여기서 뭐 하는 거지?' 라는 생각이 되게 많았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저는 어렸을 때부터 노래를 좋아해 보컬로서의 꿈이 되게 컸는데, 점점 멀어지는 듯한 기분이 많이 들었어요. 보컬로는 이미 좀 멀어졌는데 예능에선 웃고 있고…. 좀 뭔가 뒤틀어져 있었어요.

걸스데이의 인기가 다시 꺼지는 걸 상상하기도 해요?
어우, 어후!(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물론 사람이 올라가면 내려오는 게 있다고들 하잖아요. 근데 저희가 급하게 막 치고 올라온 게 아니라 천천히 한 개씩 한 개씩 이뤄 온 거라서 내려갈 때도 조금 그래도 천천히 내려가지 않을까요?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걸그룹이 꽤 많아요. 그중엔 데뷔하자마자 바로 정상에 오른 팀도 여럿이고요. 요즘 만나면 서로서로 어때요?
보통 보면 같은 해에 데뷔한 걸그룹들끼리는 서로 친하던데, 저희는 뭔가 좀 외톨이 느낌이 좀 있었어요. 친해지지 못해서 아쉬운 것도 있고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이미 4년이 흘렀네요. 모르겠어요, 진짜. 그 이유를 알 것도 같으면서 진짜 모르겠어요.

인기의 차이 때문이었을까요?
그럴 수도…. 영향이 없지 않아 있겠죠, 그것도.

활동하면서 싫은 사람도 생겨요? 걸그룹끼리 서로 견제도 하겠죠?
있는 것 같아요. 저도 마음 깊숙한 곳에는 있겠죠? 누군지 말할 순 없어요. 전 티를 안 내요. 혼자 이를 갈아요. ‘언젠가 이기리라’ 이러면서. 하하.

걸그룹으로 살기 참 힘드네요.
진짜 좋으니까 하는 거예요. 노래하는 게 좋고, 주목 받는 게 좋고요. 어떻게 보면 되게 프리해 보이지만 그 속은 누구보다도 족쇄를 차고 있는 직업인 거 같아요 보기와는 달리 의외성이 많은 직업인 것 같아요. 


족쇄는 누가 채워요?
아무래도, 대중들이요. 만약 내가 학교에서 뭘 잘못했을 때 선생님이 다독여가면서 ‘그래도 그러지 마라’ 하는 거랑, 세상 모든 나쁜 죄인이 된 듯한 말들을 댓글로 다는 거랑 완전 다르잖아요. 도대체 무슨 자격으로, 뭐가 잘나서 그렇게 얘기하는지 모르겠어요. 가끔은 너무 심하게 말을 하니까. 맞는 말인들 굳이 이렇게까지 말을 해야 되나? 가끔은 저희를 보며 스트레스를 푸는 것 같기도 하고요.

섹시 콘셉트로 전환한 것에 대해서도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았어요. 해주고 싶은 말 있어요?
생각한 게 있긴 있는데, 에이, 그냥 넘어갈까요?

더 궁금하게 만들고 있어요.
그냥, “내가 하고 싶은 거 하겠다는데 왜 그러세요?” 하하하. 앞에다 대고는 말 못하겠지만요. 



이번 ‘썸씽’ 무대는 하고 싶은 걸 다 한 건가요?
굉장히 좋아하는, 굉장히 해보고 싶었던, 보여드리고 싶었던 모습이었어요. 전 되게 특이한 게요, 겉모습은 귀여운 노래가 잘 맞는다고 다들 그러는데 또 노래 부르는 목소리는 그게 아니거든요. 이번 ‘썸씽’은 노래할 때 제가 진짜 좋았어요. 무대 올라갈 때마다 설레고 재미있고 더 부르고 싶었고요.

섹시한 콘셉트로 노래할 때 자신의 귀여운 외모가 걸림돌이라고 생각해요?
안 어울린다는 말도 많이 들어서 되게 스트레스가 많았어요. ‘그래 안 섹시할 수도 있지, 난 귀여우니까’ 이렇게 좋은 쪽으로 생각하다 보니 인정이 되더라고요. 시간이 가면 저도 여자이기 때문에 언젠가 섹시한 것이 나오겠지, 하면서요. 흐흐흐.

섹시해 보이기 위해 노력을 하나요?
귀여울 때랑 섹시할 때랑 얼굴 근육 쓰는 게 완전히 달라요. 귀여운 근육은 눈에 있고요, 섹시한 근육은 아예 없어요. 섹시한 걸 할 때는 얼굴을 최대한 움직이지 않아야되거든요. 귀여운 건 이렇게 이렇게요. 우웩우웩, 흐흐흐. 섹시한 건 이렇게 지긋이 쳐다보면 돼요, 우웩 하나도 안 섹시해, 흐흐흐. 근데 저 직접 보시니까 제 성격이 어때요? 귀여워요?

그보단 놀랍도록 털털한 쪽이네요.
그렇죠? 저 진짜 안 귀여워요. 애교도 진짜 없고요, 큰일이에요. 이래서 남자친구 사귀려나 모르겠어요. 남자한테 진짜 인기 없어요.

연애 많이들 하잖아요.
연애요? 누가 그렇게 많이 해요?

<아이돌 육상대회>처럼 한자리에 모이면 다 보인다고들 하던데요?
아, 그건 그래요. 뭔가 막 보이죠. 그런데 전 성격이 오픈 마인드가 아니라서, 아이돌끼리 연애는 잘 못하겠어요.

하지만 아이돌 사이에선 인맥 넓기로 유명….
아! 제일 싫어요, 그 말이. 두루 친하기는 해요. 남자들도요. 근데 인맥 넓으면 뭐 해요. 남자친구가 없는데! 친구인 절 여자로 생각을 안 하는 거예요.

지금 내숭인 거예요?
진짜예요. 어쩌다 제가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어요. 하하. 아, 댓글 같은 거 보면 이런 말 많이 들어요. 자꾸 ‘꼬리 친다’고요. 뭐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죠. 그런데 정말 속을 아시면 아마 제가 불쌍할 거예요. 꼬리치기는 무슨….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었는데도 적극적으로 해보지도 못했는데요, 뭐. 그 사람들도 절 여자로 생각하고 그러진 않은 것 같았지만요. 


그럼 마지막 키스는 언제?
키스요? 키스요? 키스요? 키스요? 이렇게 여러 번 물었다고 꼭 좀 써주세요. 그냥 어젯밤 꿈속이라고 해주세요. 슬프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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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맘 고생도 많았지만
열정과 노력으로 극복한듯요.... 힝
짠 하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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