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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국회가 대한민국을 탄핵했다
게시물ID : sisa_1396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버럭오피디
추천 : 0
조회수 : 35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1/11/23 22:51:06
그날은 국회가 대통령을 탄핵했고 어제는 국회가 대한민국을 탄핵했다. <재방송> 수년 전 여의도. 국회가 민주주의를 짓밟고 국민의 뜻을 짓뭉개던 분노의 탄핵 생방송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어제. 우리는 다시 보았습니다. 그날과 똑같은 그곳에서 그날과 똑같은 정당에 의해 그날과 똑같이 경호권이 발동되며 그날과 똑같이 대한민국이 구타당하는 더러운 재방송을 다시 보고야 말았습니다. 그날과 똑같이 눈물 흘리며. 그날과 똑같이 주먹을 부르르 떨며. 역사는 이렇게 되풀이되나 봅니다. 의사봉을 손에 든 자가 박관용에서 정의화로 바뀐 것 말고는 절규하고 절망하는 사람이 유시민에서 이정희로 바뀐 것 말고는 저들을 향해 던져진 것이 구두에서 최루탄으로 바뀐 것 말고는 TV를 지켜보던 내 아이가 초등학생에서 고등학생으로 바뀐 것 말고는 너무도 똑같은 재방송이었습니다. 또 하나 바뀐 게 있다면 그날은 대통령을 탄핵했고 어제는 대한민국을 탄핵했다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주권을 정지시키고 이를 미국에게 갖다 바쳤다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주인인 국민의 의견을 물대포로 막고 대한민국을 팔아버렸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다음에 어떤 일이 어떤 순서로 일어날지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이건 생방송이 아니라 재방송이니까요. 국민이 일어설 것입니다. 한손엔 촛불을 들 것입니다. 또 한손엔 한미 FTA무효를 들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라는 노래가 광화문을 뒤덮을 것입니다. 유모차부대가 나타날 것이고, 넥타이부대가 출동할 것입니다. 대한민국 전체가 분노로 들끓을 것입니다. 이어지는 총선, 한나라당은 당의 해체를 고민하게 될 것입니다. 여의도는 죽고 대한민국은 살아날 것입니다. 죽인 자는 죽고 죽은 자는 살아날 것입니다. 국회가 재방송을 보여줬으니 국민도 재방송을 보여줄 차례입니다. 그동안 우리의 머릿속이 누군가의 손에 의해 누군가의 힘에 의해 주눅과 비관으로 편집되지 않았다면. [출처] http://blog.naver.com/cwjccwjc 카피라이터 정철의 블로그에서 퍼왔습니다. -------------------------------------------------------------------------------------------------- 오유 눈팅한지 7년은 넘은듯한데 오래된지라 기억이 가물가물하군요. 눈팅만 하다가 회원 가입하고 덧글만 몇개 달은게 불과 한달 정도나 됐지 싶습니다. 출퇴근하며 지하철에서 추천 열심히 누르며 지내는 나름 오유인인 한 직장인입니다. 여러분의 유머 자료 그리고 시대를 아파하며 공감하는 글들 잘 읽고 있습니다. 모두 힘내시고 화이팅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주말 토요일 용기내서 촛불집회 나가려고 합니다. 걱정하는 가족이 있기에 주저스럽긴 하지만 용기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국회가 재방송을 보여줬으니 국민도 재방송을 보여줄 차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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