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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지방은 식민지다
게시물ID : humorbest_2201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insiboy
추천 : 61
조회수 : 2382회
댓글수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8/12/16 03:20:21
원본글 작성시간 : 2008/12/14 23:57:49
'한탕주의' 를 응징하지 않는 데 비극이 있다
http://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64#

시사IN 강준만교수 인터뷰 기사입니다
강준만교수의 평소 의견을 모두 동의하는건 아니지만, 지방과 수도권 갈등에 대해서 읽어볼만한 글입니다

제가 지방에 사는데, 서울 뉴스가 끝나고 지방 뉴스가 나오기 시작하면 정치내용이 완전 달라집니다
수도권 규제 완화를 주장하는 김문수지사를 공격하는 내용과 지방 정치권에 대한 소식이 많습니다
이걸 보면서 수도권과 지방간의 갈등이 점점 부풀어오르는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한번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저도 그랬고, 많은 분들도 "출세하려면 서울가야한다"라는 의식이 있어왔는데,
이젠 그 인식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몇 대목 발췌합니다



Trickle Down(그는 ‘국물 이론’이라고 썼다)이 무조건 잘못된 것이라곤 보지 않는다. 그게 필요하거나 먹히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건국 이래 60년간 적용되어온 철칙이 아직도 필요하다는 것인가? 김문수 경기도지사도 대표 국물론자인데, 경기도 내에서도 통하지 않은 국물이론이 지방에는 먹힐 거라고 주장하는 이중성을 어떻게 설명할 건가. 이는 경기도의 소외 지역은 수도권 규제 철폐가 아닌 다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걸 시사해주는 동시에, 김 지사의 진정성을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해 김주완 경남도민일보 부장이 ‘서울 사람들이 불쌍하다’(10월16일자)라는 칼럼을 썼던데, 좀 길더라도 인용한다. 
“나는 다른 지역에서 택시를 탈 때마다 사납금과 만근 일수, 월수입 등을 물어본다. 그 결과 서울이나 마산이나, 대전이나 남해나 다들 일하는 조건은 조금씩 달라도 월수입은 대개 150만원 내외로 거의 똑같았다. 서울이라고 더 많이 버는 것도 아니었다는 말이다. 
그럴 때마다 서울의 기사님에게는 꼭 물어본다. ‘같은 수입으로 물가도 싸고 한적한 다른 지역에 가서 살면 훨씬 삶의 질이 높아질 텐데, 왜 굳이 서울에서 사십니까?’ 돌아오는 답은 대동소이하다. 자식 교육 때문이라는 거다. 
(중략) 절대다수의 서울 사람은 엄청난 착각이나 환상에 빠진 것 같다. 서울에서 자란 아이 중 서울대나 연·고대에 갈 수 있는 비율이 과연 몇 퍼센트이며, 서울에 부자나 권력자가 많다고 해서 그들이 흘리는 떡고물을 얻어먹을 수 있는 서울 사람은 얼마나 될까? 
문제는 이 나라의 기득권 세력이 서민에게 그런 착각과 환상을 가지도록 끊임없는 선전·선동을 한다는 데 있다. ‘너희도 노력하면 우리처럼 잘살 수 있어’ 하면서 경쟁을 영원한 숙명으로 세뇌시킨다. 경쟁에서 처진 사람은 잘못된 사회구조 때문이 아니라 노력이 부족하고 무능하기 때문이란다. 
한국의 기득권 세력은 서민이 이런 환상에서 깨어나는 걸 가장 두려워한다. 그 환상이 그야말로 환상임을 알게 됐을 때, 서민은 한국 사회가 얼마나 ‘부자만을 위한 세상’인지를 깨닫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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