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초등학교 3학년과 2학년의 아이들을 둔 평화로운 가정의 가장 입니다. 여느 때와 같이 회사 일을 마치고 집으로 귀가하였고,아이들과 컴 게임을 하게 되었습니다.(게임 제목은 잘 모름~~ 그냥 거품에 오렌지or악어 넣어서 터뜨리고 돈 먹는 겜--;)
한참을 겜을 보고 있는데,아이들이 방장이 시작을 안하자,메세지를 쓰기 시작 하는데.... 첫째 : 방장 시작해! 둘째 : 누나! 방장보구 빨리 하라구해! 첫째 : 야! 방장 빨리 안하면 나간다! 첫째 : 야! 방장 빨리해! 하고 메세지를 쓰고 있는데,갑자기 주마등처럼 옛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제가 게임을 할 때도 이런 메세지를 받으면 상당히 기분이 좋지 않았으며, 컴 게임을 즐기는 매니아로써 이런 글을 참을수가 없었습니다.
나 : 야! 초딩들아 다 니들 친구냐? 어디서 반말이야! 아빠처럼 나이가 많은 사람이면 어떻게 할래! 너희같은 초딩 때문에 내가 컴 게임을 안 하는거야 알아! 첫째 : 알았어 아빠!
제가 몇마디 하자 메세지 내용이 바뀌기 시작 했습니다. 첫째 : 방장님 시작 하시지요! 첫째 : 방장님 빨리 시작 하시지요! ㅋㅋ 저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겜을 못하게 하자 초딩들의 반격이 시작 됐습니다.
옛날 이야기들을 들추며 제가 잘 못한 일들을 하나 하나 말하기 시작 했습니다. 그중 제가 일방적으로 당한 일이 있는데 -둘째을 임신했을 당시,아내가 족발이 먹고 싶다고 해 족발을 사려고 했습니다.퇴근도 늦고 집 근처에 족발 가게가 없어 동네 슈퍼에서 포장된 상태로 파는 인스턴트 족발을 사가지고 간 일이 있는데, 아내는 아직까지 그 이야기를 하며,저를 피곤하게 만들곤 합니다. (어떻게 동네 슈퍼에서 사올 생각을 하냐고,귀찮아서 임신한 사람을 아무거나 먹인다고....)
둘째가 그 얘기를 꺼내기 시작했습니다. 둘째 : 아빠는 나 임신했을 때 귀찮아서 동네 슈퍼에서 족발 사왔잖어~ 나 : 누가 그래! 둘째 : 엄마한테 다 들었어! 하며 서럽게 울기 시작하며, 공격을 계속했습니다. 아이들과의 싸움은 아내까지 아이들 편에 서며,일방적으로 제가 당하게 됐습니다.
아내 : **야!(둘째 이름을 부르며..) 너 낳을 때도 니 아빠는 옆에서 잠만 잤다. 족발도 한번이 아냐! 열 번은 넘을꺼야!
제가 지금 회사에서 점심시간에 쓰는거라~~ 더 길어지면 안 될것 같네요 만약 베오베 가면 더 쓰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