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예전에 10년 넘게 자취를 했어요.
맨날 라면 만 끓여먹고살다가 어쩌다 배달이라도 시킬라고
하면 봉천고개 꼭대기쪽에 살아서 당시에는 배달도 잘 안해
주더라구요. ㅠ
숙취에 갤갤 대고 있을때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서
처음으로 레시피를 물어봐서 재대로 한 첫요리였지 않나?
하는 예전 기억을 떠올려봅니다.
황태해장국은 하는법도 쉽고 해장에도 좋아서
20대 초반부터 저의 소울푸드중 하나인데요.
해장할때 먹는 몇몇 국물요리 중 하나 입니다.
사실 자취할때 재료같은거 없고 상해서 버리기도 하는데요.
황태는 그냥 아무대나 던져놔도 오래갑니다.
대신 부수 재료가 무.콩나물.계란.마늘.바지락 같은게
들어가기도 하지만 정말 아무것도 없을땐
황태나 북어 바지락 만 있으면 가능해요.
바지락을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모든 해장국 종류에
넣기도해서 자취할때 항상 바지락사서 냉동실에넣어놨었어요
그래도 해장국인데.. 콩나물 조차 사러 가기 싫다면
냉동바지락이라도 있어야 하지않겠음 ㅡ.ㅡ
(재료)
바지락살 해동한거. 콩나물 한줌 . 다진마늘 . 무 나박썰어서.
파 . 계란 한개. 황태채.
육수는 멸치 다시를 사용했는데.
자취할때 그런게 있을리 만무하니 , 멸치 다시다나 황태 우린물 을쓰면 됩니다.
진하게 먹고싶을땐 멸치를 팬에 구워서 식한담에
통채로 갈아서 넣으면 약간 향이 강하지만 진한 멸치 육수
맛이되고 , 다시팩에 넣고 다시마랑 같이 우려 주면
깔끔한 맛이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