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치는 마치 소설 '삼국지'처럼 끊임없는 간계와 협상을 통해 전쟁의 긴장감이 지속되고,
선과 악의 싸움인 듯 보이다가도 결국엔 절대선도 절대악도 없는 싸움이다.
'추적자'와 '황금의 제국'이란 대작을 탄생시킨 박경수작가다운 작품인 것 같습니다.
특히나 정치권에서 일했던 경험이 녹아있어서 칼없이도 피가 튀는 전쟁을 보여주는 것이 일품입니다.
그러면서도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지를 계속해서 묻는 게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강금실,노무현,이명박-김경준,BBK를 떠올리게 하는 캐릭터구성도 정말 흥미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