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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bestofbest_2204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WVoZ
추천 : 277
조회수 : 38831회
댓글수 : 81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5/10/08 23:55:21
원본글 작성시간 : 2015/10/08 00:10:30
손을 잡고 걷다가
손에 땀이 많아 미안하다며
옷깃으로 손을 닦아주기도 하고
고즈넉한 밤 캠퍼스를
말없이 걸어도 보고
바뀐 화장을 못알아보냐며
투정부리는 너에게
쩔쩔 매며 미안해하기도 하고
저 멀리서 걸어오는 니 모습에
가슴이 뛰어
달려가 안아주고
식탁에 마주앉아
오물오물 먹는 모습을 보며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짓기도 하고
식당에서 배부르다며
그만먹으려 할때
음식은 남기면 안된다
내가 가져가 먹기도 하고
내일이면 만날 생각에
잠들기 전 설레고 싶고
겨울이면
너의 손을 내 주머니로 데려와
따뜻함을 나누고 싶고
무슨 옷 입을까 고민하는 너에게
뭘 입어도 예쁘다고 말하고 싶고
같이 버스를 탈때
꾸벅 꾸벅 졸고있는 너를
내 어깨에 기대게 하고
웃으며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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