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알바 일주일만에 때려쳤습니다. 알바비..받을수 있을까요
게시물ID : gomin_2404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주진우
추천 : 2
조회수 : 1962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1/11/24 21:04:52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kind=member&ask_time=&search_table_name=&table=gomin&no=239774&page=1&keyfield=&keyword=&mn=142945&nk=&ouscrap_keyword=&ouscrap_no=&s_no=2198276&member_kind=total

위 링크에서 띄어쓰기로 여러사람의 안구에 핏발을 유발했던 글쓴이 입니다
저날 열쇠를 잊고 가서 사장님께
11시 40분에 전화를 했습니다. 열쇠 없으니 가게에 일찍 나와 달라고. 정시출근해달라고 알바가 사장에게 사정하는 가게.굿ㅋ
12시 10분경 도착. 문 안열려있습니다. 전화 안받습니다. 화난상태로 추운데 서있습니다.
한전에서 아저씨 나오셨습니다. 어제 전기요금 납부 안해서 전기 끊으러 오셨댑니다.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사장님한테 연락해서 납부하라고 하랍니다. 안받는걸요..
어찌어찌해서 출근하셨습니다. 히터 켜려고 하시길래 전기 끊겼다고 했더니 가타부타 말도없이 잠깐 갔다올게 하고 가버립니다.



앉아있는데 췌장에서부터 깊은 빡침이 밀려왔습니다.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가게 정리를. 아니 하다못해 오토바이가게 하던 공구는 다 치우고 옷가게 알바생을 구해야지. 화장실도 없고 양치도 못하고 일했더니 사장이라고 있는 사람이 일할 의욕도 없고 새벽까지 술쳐마시고 정시출근 단 한번도 안하고. 일할 의욕이라곤 보이지 않았습니다.
계약 조건을 수익의 1/3을 가진다고 한다.라는 말에 멍청하게 동의한 제가 잘못한건 맞습니다. 불안해서 미성년자니 부모님께 보여드리고 집에가서 날인해 오겠다 했더니 그럴필요 없다고 그냥 하라고 하셨습니다. 
처음에 알바 구하실때 동업자같은 사람 구한다고 하셨고 저는 대학이 붙을지 아닐지 모르니 삼개월로 계약하자고 했습니다. 동의하셨고요. 고용계약서 약식으로 작성했습니다. 

여자랑 자고도 안사귄적 있다. 이 마네킹 가슴이 작아서 안되겠다. 네명까지 동시에 사귀었는데 알고도 좋다더라. 이런팬티는 조여서 싫더라. 나이가 먹으니 속옷보일 일이 종종 있어 그때 창피하느니 난 비싼걸 산다.라는 말들과
개업기념회식 비슷하게 간 음식점에서. 아는 형 오니 내 옆자리에 앉으라. 술먹으려면 마주앉아야된다고 해서 그렇게 했더니 대화도중 수차례 어깨에 손얹을때 기분나빴습니다.
성희롱에는 해당되지 않지만 보수적인 열아홉살이 듣기에 굉장히 불쾌한 발언이었습니다. 저런 말 하실때 불쾌감 표시했지만 아랑곳하지 않으셨고요.

근무상황 뭐같지만 그래도 여자의 로망중 하나인 옷가게를 제 손으로 꾸린다는 생각에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그만두자는 생각도 없었고 이사람을 잘 달래서 어서 가게만 꾸려놓으면 저사람 좀 늦게와도 내가 잘해나갈수 있겠지 싶었습니다. 다 정리된 뒤에 늦게 나오셔도 정리 될때까지는 열심히 해요.라는 말 정말 많이 했습니다. 근데 정말.이건 아니다 싶더군요.
가게문에 쪽지 써두고 짐챙겨서 나오다가 열쇠가 없어 사장님을 기다렸습니다. 전화 열댓통 했는데 안받으십니다.12시 31분부터 1시 46분까지 가게앞에서 기다렸습니다. 
집에 찾아가긴 죽어도 싫어서 저렇게 기다렸는데 안나오시더라고요. 주변에 아는 사람도 없어서 왕반지 꼭끼고 찾아갔습니다. 
자고 계시대요.
깨워서 가게 문 잠그시라고 말하고 집에 왔습니다.
바닥공사 하고 창고 정리하고 간판 달고 부르세요. 아님 다른 알바 구하시던지. 라고 써두고 밑에 계좌번호 써놨습니다. 최저임금으로 계산해서 문자 보내드렸고요.
집에도착하고 통화하는데 오늘(23일) 보내준다 하시데요
근데 지금 이시간까지 입금 안됐습니다.
퇴직후 14일 이내에만 지급하면 된다는 것도 알고
애초에 계약을 저런식으로 해논것도 알고
그래서 우길수 없고 기다려야 한다는 거 알지만
무척 불안하네요. 근본적인 신뢰가 없으니..
개념없다고 보실 분들 많을거 압니다. 제가 봐도 경우 없어요. 싸가지 없이 말하고요..그런데 정말 저 개처럼 일했습니다. 아직도 눈에 핏발이 안가라앉았어요. 동업자면 같이 열심히 하고 알바면 임금이나 복지에 신경써야지 이도저도 아니고 제가 사장님 종입니까? 술취해서 하는 전화 다받아주고 아... 이건 정말 아니지 않나요...

정작 아버지에겐 자세한 말씀 안드렸습니다. 타지역에 계시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죄송하고 부끄러워서요. 자퇴하고 수능도 못치고 아르바이트라도 제대로 해내서 열심히 하고있다는거 보여드리고 싶었는데..자퇴생이라 더더욱 바른모습 보이고 싶었는데...날씨 추운데 객지생활 하시는데 엄마랑 통화하시면서 내복 둘째딸이 사줄거니까 안살거라고 그러시더라고요. 농담이신것도 알고 제가 밖에나가 일한다는거 자체로 대견해하신다는거 알지만 그래도 많이 죄송하네요.

긴글 읽어주신분 감사합니다.
+) 내일 가게에 들러서 짐정리하고 열쇠 드리게 입금 부탁했더니 내일 연락하신다네요. 제가 부른다고 바로 갈 수 있는게 아니지 않냐고 했더니 그래도 내일 연락하신답니다. 열쇠드리고 나면 일이 마무리되는 형국이니 입금받고나서 싹 정리하려고 했는데 쉽지가 않네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