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大事 앞뒀나? 밀양 표충비 땀흘려
주민들, FTA·경제난 등 국가 중대사 걱정 해석분분
기사입력 : 2011년11월18일 17시35분
(아시아뉴스통신=손임규 기자)
18일 오후 경남 밀양시 무안면 홍제사 경내 표충비가 땀을 흘리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손임규 기자
국가 중대사가 있을 때마다 땀을 흘리는 경남 밀양시 무안면 홍제사 경내 표충비(경남도지정 문화재 제15호)가 18일 땀을 흘려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홍제사(주지 영경 스님)에 따르면 표충비가 이날 오후 1시부터 5시30분 현재까지 약 3되 정도의 땀이 흘렸다고 밝혔다. 표충비의 땀은 비석 전체에 물방울처럼 서서히 맺혔다가 비석 표면을 따고 흘려 내려 불가사의하다.
임진왜란 때 국난을 극복한 사명대사의 높은 뜻을 기리기 위해 영조 18년(1742년) 대사의 5대 법손인 남붕 스님이 높이 275㎝, 너비 98㎝, 두께 56㎝의 표충비를 건립했다.
주민들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와 경제난 등을 걱정하는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국가 중대사를 예고하는 것인지를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표충비는 갑오농민전쟁이 일어난 1894년에 3말 1되의 땀을 흘린 뒤 1910년 한일합방 때 4말 6되, 1919년 기미운동과 1945년 해방 때 각각 5말 7되, 6·25동란 때 3말 8되, 5·16혁명 때 5말의 땀을 흘리는 등 국가의 길흉사가 있을 때마다 땀을 흘려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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