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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한테 전화 받았는데 괜시리 울적해져서.....
게시물ID : freeboard_5547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호나인
추천 : 0
조회수 : 24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11/25 18:25:47
저희집은 엄마와 아들 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엄마가 아빠보고 50넘은 큰아들이라고 부르심ㅋㅋ)
이 사는 집이에요.


저와 형은 모두 군대 전역하고 대학교 다니고 있구요

엄마는 고향에서 유아복 매장을

아버지는 타지에서 직장생활 하고 계십니다.


제가 군대가고 나서부터 네 가족이 모두 뿔뿔히 흩어졌죠.


그래서 전화를 자주 드리고 있어요.


일주일에 2번정도 전화하죠.(군대가기 전에는 한달에 두번이었는데 많이 늘었음 ㅋㅋ) 

저랑 엄마는 그나마 가까운 2시간 거리에 사는데

제가 알바를 2개씩 돌리면서 사느라 주말에 집에 내려갈 시간이 없네요
2학기 복학하고 추석 때 한 번 내려가고 못갔어요 ㅠㅠ

그래도 아빠가 자주 내려가셔서 같이 여행도 다니시구 부부 모임도 가시구 등산도 하시구 ㅎㅎ

지난주엔 두분이서 해외여행도 다녀오셨어요. 금슬이라도 좋아서 다행이에요 ㅎㅎ



며칠전에 엄마한테 전화가 왔어요.
스마트폰으로 바꾸고 싶으시대요.
스마트폰 배우는게 힘들까봐 안바꾸신다더니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ㅎㅎ



-엄마 스마트폰으로 뭐 하게요?

-인터넷 검색도 하구 친구들이랑 카톡도 하구 컬러링이랑 벨소리 바꾸려면 일반폰보다 스마트폰이 돈 적게 들어가잖아(어머니 벨소리 컬러링 바꾸는게 취미심ㅎㅎ)


그래서 맛폰을 알아보던중 그제 전화가 다시 왔어요

-엄마 컴퓨터 필요하다

-컴퓨터는 뭐에 쓰시게요?

-엄마 대금결제도 하고 웹 검색도 하고.....



적당한걸로 알아보겠다고 말하고 끊었습니다.

전화를 끊고 생각해보니

엄마가 많이 외로우신가봐요.

요즘 많이 외로우셔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찾으시는것 같아서 울컥했어요.

군대있을때도 엄마가 전화 안 받는 날이면 걱정되서 잠도 못자고 
밤에 혼자서 울컥했는데

마치 그런 날 처럼 
전화를 끊고나서 눈시울이 빨개졌어요.

더 슬픈건

제가 취직을 하면

더 찾아뵐 시간이 없을거라는 거죠.
잘해드린것도 없는데 함께할 시간도 많지 않다는게
너무 가슴아프네요.... 아 울것같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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