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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story_2207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배찌Ω
추천 : 17
조회수 : 1114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1/02/27 04:03:17
오랜만에 친한 형에게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간만에 뭉쳐서 술한잔 하자구요
흔쾌히 승락을 했습니다
그런데 형들이 가고자 하는곳은 나이트 였습니다
제가 뭐 나이트를 싫어하는건 아니었지만
여친님도 눈을 부릅뜨고 계셨고 막내다 보니
온갖 잔심부름에 부킹녀들 비위까지 맞출걸 생각하니
골이 띵해 왔습니다 ㅎ
여친님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여보세요"
"신고 합니다!! 나 XXX는 형들의 강압에 못이겨 20XX년 X월 X일 나이트를 가야 함에
이에 신고합니다"
여자 친구가 크게 웃었습니다 ㅎㅎ
연애초기에 약속을 했습니다
나이트를 가게 되거나 이성친구를 만나게 될 경우
숨겨서 오해 사지말고 솔직히 얘기 하자고요
여자 친구도 가끔 친구 생일 때 나이트를 가고는 했고
저 역시 이러한 피치못할 사정에 나이트를 가고는 했습니다
이해못하시는분도 계시겠지만 여친님은 엘리트(?) 코스인 예중 예고 예대를
나온지라 깔끔하고 투명하게만 논다면
저를 이해해 주었습니다
그렇게 나이트에 들어가서 한참을 놀고있었습니다
미세한 진동소리에 전화기를 확인하자 수 차례 여친님의 전화가 와 있었습니다
전화를 걸었습니다
"여보세요"
"난데 무슨일이야??"
"왜케 전화를 안받어!!! 너 XX나이트라고 했지??"
"응 왜??""
"나 그 앞이니까 나와봐 "
"헉... 아씨 또 무슨일이야 ㅜ"
형들에게는 화장실에 다녀온다고 말하고는
걱정 반 호기심 반으로 나이트 밖으로 나갔습니다
발랄한 미소를 보이는 그녀 그옆의 친구
"우리도 나이트가서 놀고싶어 데리고 들어가 "
"아 형들 있는데 널 어떻게 데리고 들어가!!!"
"네 선배들 내 얼굴 모르잖어~ 화장실 가다가 부킹 해왔다고 해!!"
"괜히 이상한애들 비위맞추느니 우리가 니네 비위 맞춰주면서 놀아줄게 "
"거기서 꼬시는 어떤 여자보다 우리 이쁘잖어 ㅎㅎㅎ"
술에 취해서 였을가요 정말 안에서 본 누구보다도 이뻐보였습니다 ㅎ
그렇게 작전을 짜고 여자친구를 데리고 들어갔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환호하는 형님들 ㅎㅎ
양심에 찔리긴 했지만 정말 신나게 놀았습니다
참 대단한 여친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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