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줄요약해서 써내면 교수님이 여긴 매우 함축적인 의미가 있어서 A를 주겠네 라고 잘도 하겠습니다.
독후감 써오라고 할때
세줄요약해서 써내면 선생님이 여긴 매우 함축적인 의미가 있어서 내신을 만점 주겠네 라고 잘도 하겠습니다.
세줄요약이 나쁜건 아닙니다. 핵심적인 내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 요약이라는게 매우 위험한 이유가요 여타 배경이라든지 복합적인 요소들이 전부 배제된다는 겁니다. 간단히 말해서 과정은 건너뛰고 단순히 결과만 보는셈이죠.
이게 왜 나쁜가 하면요. 현재 글, 자료를 올리시거나 제작하시는 분들은 언젠가는 활동이 끝나십니다. 그럼 그 다음세대가 활동을해야 오유같은 사이트들이 유지가 됩니다. 그런데 만약 다음을 이어갈 세대가 오롯이 결과위주의 정보습득에 익숙해져 있다면? 아는거라곤 요약된 정보만 있는 그 사람들이 과연 창작같은 활동을 할 수 있을까요? 단정짓는다고 하시는 분이 계실수도 있어서 한가지 경험담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제가 설계 동아리를 한참 맡고있을때 후배들에게 이론적인 부분을 알려주고 있을때 효율적인 부분을 위해서 몇가지 이론들에 대한 이유 및 배경설명과 결론부분을 워드로쳐서 나누어 준 적이 있습니다. 제가 앞에서 간단히 설명은 해주었지만 그 날 수업은 프린트 위주의, 스스로하게 두었습니다. 공부방식이 대게 2가지 방법으로 나뉘었고, 각자가 선호하는 방법에 따른 그룹으로 나위었습니다. 한가지는 원인및 배경까지 꼼꼼히 읽는 그룹 다른 한가지는 결론 및 핵심부분을 줄쳐서 그부분을 열심히 외우는 그룹 결과는 다들 예상하셨겠지만 꼼꼼히 읽는 그룹은 대부분이 저와의 대화시간에서 완벽하게는 아니어도 그 이론들에 대해서 토론, 실제적용이 가능했습니다. (프린트를 나누어준 이유가 사실 토론을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물론 후배들이 들으면 부담가질까봐 일부러 이야기를 안 하고 있었죠 스스로들 그룹을 나누어 공부하길래 토론도 그룹별로 하게 되었었습니다.) 핵심부분만 공부한 그룹과 토론을 했을때 A4용지 4장짜리 이론들이 5분만에 토론이 끝났습니다. 그 이유는. 1.궁금한게 없고 2.'그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때 답변이 없었고 3.결과만 이야기하니 단답형의 대화가 되었으며 4.유래를 모르니 어디서부터 이 이론들을 적용하는지 모르기에 추상적인 적용법을 내놓았습니다.
제발.. 그 [길어서 안 읽었어 XX야 세줄요약 모르냐]의 이미지 파일이 상황에 어우러지지 않게, 혹은 내용인 단순히 길다고 댓글에 올라오지 않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