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기사, 보도 기사 따위의 문장을 쓸 때에 지켜야 하는 기본적인 원칙.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의 여섯 가지를 이른다.
뭐... 육하원칙은 일반상식이지만 혹여나 모르는 사람 있을까봐, 네이버 형님 지식을 좀 빌림.
자... 이제 육하원칙에 따라 세 가지 케이스를 나열해보자. 첫째는 75년도 사건일지. 둘째는 그 당시 음모론. 셋째는 2012년 新음모론.
1. 75년도 당시 사건일지
종합: 장준하가 75년 8월 17일 대한민국 경기도 포천 약사봉에서 제자 김용환과 산책을 하던 도중 발을 헛디뎌 죽었다.
2. 75년도 당시 음.모.론.
종합: 박정희 정권의 방해가 되므로 김용환이 75년 8월 17일 대한민국 경기도 포천 약사봉에서 장준하와 산책을 하던 도중 그의 등을 떠밀어 죽였다.
3. 2012년도 新 음.모.론. 버전.1
무엇을? 장준하를 살해 후 시체를 대한민국 경기도 포천 약사봉으로 옮겼다 어떻게? 둔기로 후두부를 내리친 후 차량을 통해서
종합: 박정희 정권의 방해가 되므로 누군지 모를 사람이 75년도 8월 17일 이전의 시점에서 어딘지 모를 곳에서 장준하의 후두부를 내리친 후 차량을 통해서 시체를 경기도 포천 약사봉으로 옮겼다.
3.II 2012년도 新 음.모.론. 버전.2
누가? 산책을 동행한 사람이 (본명을 죽어도 이야기 안하지ㅋ 지난 정권 동안 죽도록 조사 받아왔었고 혐의는 없었고ㅋ 또 말하면 명예훼손이니까ㅋ)
언제? 75년도 8월 17일
어디서? 대한민국 경기도 포천 약사봉에서
무엇을? 장준하와 산책을하던 도중 살해했다.
어떻게? 준비한 오함마로 대가리를 후려쳐서
왜? 박정희 정권의 방해가 되므로
종합: 박정희 정권의 방해가 되므로 산책을 동행한 사람이 75년도 8월 17일에 대한민국 경기도 포천 약사봉에서 장준하와 산책을하던 도중 준비한 오함마로 대가리를 후려처서 살해했다.
음모론에 대한 최종 정리.
1. 사건일지 외, 음모론의 공통점은 "박정희 정권의 방해가 되므로" 타살.
2. 75년도 음모론과 2012년 음모론의 차이점:
-75년도는 추락사 혹은 12년도는 둔기에 의한 두부 외상. (두부 외상하셨다가 죽은 바보 한 사람이 생각나네ㅠㅠ)
-75년도는 가해자가 지목이 되나 12년도는 가해자가 미상, 혹은 두루뭉술하게 말함.
(법적으로 명예훼손 걸리면 사실관계 법원에서 밝혀야 하니 안하는걸로 추정.)
-75년도는 시간대 장소 분명하나, 12년도 음모론 중 하나는 불분명함.
(정말 "믿을" 사람만 믿는 것이지. 불분명한 장소에서 불분명한 시간대에 불분명하게 죽었다는 말로 설득하면 어찌하노?)
#보너스#
2012년도 新음모론이 생긴 이유:
1.장준하의 유골을 파해쳐보니 머리에 크고 동그란 구멍이 나있었다.
2.특정 법의학자에 따르면 그 구멍은 추락사에 의해 생길 수도 있고 흉기에 의해 생겼을 수도 있다.
3.新음모론에 따르면 추락사가 아니라 누군가가 뒤통수를 후려갈겨 생긴 외상이다. 그러므로 타살. -> 박정희는 독재자 -> 그러므로 그 딸 OUT!
내 개인적인 생각:
믿거나 말거나 자유주의 국가에서 사는 개인 자유지만, 음모론만 떡하니 놓고 봤을 때는 75년도 음모론이 인과관계나 사실관계에 있어서 더 뛰어남.
"무덤을 다시 파해치니 두개골에 구멍이 있다 카더라."는 그 당시 외상인지 무덤을 옴기던 도중에 생긴 구멍인지 알길이 없음.
그걸 검사한 법의학자 또한, 추락사에 의한 구멍인지, 흉기에 의한 구멍인지 불분명하단 소견을 선동단체에서는 흉기에 의한 구멍으로 단정지음.
뭐.. 반대측에서 이야기하는 법의학자 자질이니 뭐니, 그건 내 알 바가 아님. 분명한건 2012년도 신음모론에서 말할 정도의 흉기는 작은 망치로는 불가능.
어딘지 모를 곳에서 언젠지 모를 시간에 누군지 모를 사람이 큰 오함마로 때려 죽이고 등산 여행 당시 당사자를 사칭하면서 산책을 가서 추락사 했을까?
아니면 선동단체에서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 못하는 그 사람이 등산 여행을 가서 주머니 속에 거대한 오함마를 숨겨 가지고 다니다가 때려 죽였을까?
이렇게 보나 저렇게 보나 사건의 개연성이 없는건 마찬가지.
#보너스 II#
일반 망치(ball-peen hammer)에 의한 외상.
장준하의 두개골 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