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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이혼한엄마, 점점보슬아치가 되어간 긴 사연.TXT (내경험
게시물ID : humordata_9234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군대가산폐지★
추천 : 7/4
조회수 : 2329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1/11/26 02:49:22
아무리 천성이 착하고 대한민국에 몇없는 현모양처라도
후에 이렇게 까지 바뀔수있다는걸 내가 경험담으로 얘기해줄게
시간있을때 읽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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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야기)
여느 가정부럽지않았던 우리 가족
때는 고삼으로 올라간다..
내가 태어나기전부터 고졸이셧지만 삼성맨이셧던 아버지덕택에
외동이었던 나는 남부러울것없이
뭐든지 사달라하면
다음날 엄마손잡고 사러가는 그런놈이었고
엄마는 자기 친가인 외가보다
시댁의 부모님을 더 먼저 위하고 명절에 선물도더좋은걸로사고 명절 2일전부터 가있자고 할정도로
좋은 분이셨다...한때였지만..
시간이흘러서
내가
고등학생이되자
아버지는 다른지역에 발령나셔서
아버지는 회사기숙사에계시다가 주말에만오시고..
엄마와 나는 원래집에살고있는 기러기가족이되었다.
고2가 끝나고 고3이될무렵...
엄마가 갑자기 공부가하고싶어졌다고 했다.
아빠와 나는 당연히 흔쾌히 수락했고
그것은 공인중개사시험이었다..
내가 등교할때 공인중개사학원에 같이가서
야자가 끝나면
엄마도 공부를 마치고 같이 집에오곤했는데
그때부터 엄마가 무언가 이상하다고 깨달았어야만 했었다..
봄이지나고 여름이지나고 가을이갔다.
11월...
수능을 망쳤다...
공인중개사 시험이 언제였는지는 정확히기억안나지만
내가 수능친 시기와 비슷했던 추운날이었던거같다...
엄마도 어언 20년만의 공부라서
당연히 국어사전두께의 판례 책 10권이넘는 분량의 시험을 통과할리가없었다....
나도..엄마도...
재수를 시작했다..
그렇게 또
봄이가고 여름이가고 가을이갔다...
결국
나는 전보다 좋은성적으로 좋은대학에 갈수있는 수능성적을얻었고
겹경사로
엄마도 공인중개사에 합격을했다..
이상하게 아빠는 크게 좋아하시지않았다.
게다가 학원에서 알게된사람들이 기존의 중개사분들을많이알아서
바로 좋은자리에 중개사사무실을 같이 오픈하셧다.
(오픈비, 사무용 새차구입 으로 아빠돈이 엄청나갔다.)
여기서부터 모든게 시작되었다.
물론 처음부터 큰일이된것은아니었다.
어느날은 엄마가
너무 기분좋아하며 들어온날이있엇다..
내가 궁금해서 왜그러냐고 물어봤더니 첫아파트거래가생겼는데 이게 너무잘되서 돈이엄청 들어왔다는것이었다...
그래서 그럼 용돈이나달라고했는데..
다음날
300만원을 입금시켜주셨다.
나는 너무큰돈에 깜작놀랐지만 돈을 잘버는게 절대 기분않좋은일은 아니었기에
얼씨구나 하면서 필요한것을 사기바빴다...
그이후로
옷은 시장에서한벌사면 몇년씩입던 그런엄마가
명품 가방을 하나둘씩사고 선글라스도 끼고다니기시작했다.
또한
전화를걸면 바쁘다고 바로 끊는 일이생기기시작했고
평일에는 항상 새벽에 들어오거나 다음날 오전에 오는 일이잦았다..
물론 나도 일이많아서 그런가보다 라고 생각했었다..
주말에만오는 아빠는 알턱이없었고
그렇게 시간은 흘러
어느주말저녁.
가족끼리 밥을먹고있엇는데
아빠가 반찬을 어떻게 요즘에는 냉장고에있는 반찬만 툭툭내놓기만하냐고
따듯한국하냐없냐고 막나무랬다..
솔찍히
나도 당시에 거의 라면만먹고 반찬도 별로없고해서 몇번 엄마에게 말한적이있었다..
그때 엄마가 아빠를 쳐다보면서 이야기했다..
"아니뭐 ...돈이나 잘벌어주던가...."
아빠가... 혼이나간얼굴로 몇초간 쳐다만보았다
이런말은 처음듣는것있다..
그러고는 조용히 담배를 들고 나가셨다..
나는 속으로
아니 대기업다니는데도 더잘벌어줘야하는건가...
싶었다.
그날엄마폰에는 잠금기능이생겼다.
이유는모르겠지만..
그렇게 갈등은 시작되는거같았고
( 아빠가 이혼후에 나한테이야기하셧는데
아빠가 평일에 엄마한테 전화를 걸면 어디선가 허겁지겁나와서 받는 느낌이 있엇고
대게는 안받거나 받자마자 끊어버렸다고했다.)
한번씩 평일 에 엄마가 일찍오면 요새 일재밌냐고 항상내가 물어봤엇는데
같이일하는 공인중개사 남자들 이야기를해줬다
오늘은 어떤빌딩을 매물로 팔았는데 몇천이남았다는이야기
아빠랑 동갑인 경력있는 어떤 중개사남자는 월수입이 상상을초월한다니...
그렇게
또주말이왔고
..아빠가 저번에 뭐라해서 그런지 엄마가 웬일로 맛있는밥을 해놓았다. (정확히기억난다)
밥을먹다말고 엄마가 뜸을들이다가 말을건냈다.
"집명의랑 다른 통장에돈을 내명의로하고 돈도 내통장으로 옮기는게 어떨까? "
아빠가 왜그러냐고 물으니
"일하다보니 노하우가 생겨서 내가 관리를 해서 더 많이 늘릴수있을꺼같다' 라고 했다..
아빠는 그때 아무런의심없이
명의이전을 해줬고
나도뭐 그러려니했다.
어느날
엄마가 갑자기 우리집팔았고 이사를 간다고했다..
집산지도 2년도안된시점이었는데 ..
(그렇다고 안좋은집도아니고 정말 전망좋고 좋은 시설의 집이었는데 ...)
그래서 평일날 같이 짐옮기는거도 돕고해서 이사를갔다...
이사하면서 그집을 처음보게되었는데...
이건완전 30년전 주공아파트보다 더후진 주택이었다.
들어가니 내생각에 10평남짓한느낌이들었다.
아이런데 왜오냐고하니깐 투자가치가있어서 살아야한다.. 뭐그런소리를했다...
이사를마치고 화장실에 볼일을보러들어갔는데...
하수구냄새가 진동을하고 정말 더러웠다.
방에서 잠잘때도 하수구냄새가 밀려들어오고 그래서 잠도이룰수없었다..
그리고또...
주말이오고..
알고보니 아빠한테도 말안하고 집을팔고 옮긴것이었다..
아빠가 집을 겨우찾아서 들어오는데 ..
표정이 가관이었다..
물론 엄마랑 엄청나게 싸웠고
엄마는 나가더니 그날 돌아오지않았고
아빠랑 나랑 나가서 국밥을 먹고들어온뒤 아무말없이 방에서 잠을청했다...
아빠는밤새 엄마한테 전화를건거같았다...
결국에는
일요일이되서 밤에 아빠는 출근을하러갔다..
그리고
다음날 오전에 엄마가 들어왔다...
그러고는 연신 같이 못살겠다면서 그런말을해댔다...
그주에 내가 학교때문에 3일정도집에 못올일있어서 나갔다가
금요일날들어왔는데 .집에아무도없는것이었다..
어두워진 집의 불을켜는순간 나는
뒤통수를 세게 한대 맞은 느낌이들었다.
집에있던 TV며 냉장고며 가전제품이 전부없어져있는것이었다.
엄마한테전화하니깐 식탁위에 돈있다고 나가서 알아서 사먹어라하면서 그냥 끊어버리는데...
그게 내 부모. 엄마와의 마지막전화였다....
알고보니 그집과 돈되는 가전제품마저 팔고... 아빠통장에있던재산과 집매매금 까지 모두 들고 도망가버렸고
아빠는 회사를 장기 월차를 쓰고 엄마를 찾아다녔고...
사람이 한순간에 늙는다는게 이런거구나 싶었다..
도저히안되서
내가 예전 공인중개사 학원에찾아가서 알던아줌마한테 사정사정해서 물어보니..
결국에는..
거기 잘나가는 중개사 남자랑 있더라고 그랬다..
아빠에게는 절대로 말못했다..
한달즈음지나고...
결국에는 포기하고 아빠랑 둘이 500에 25 월세에 살기시작했고
나는 휴학을내고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금요일밤에...일끝나고돌아오는길에..
아빠랑같이 집앞 포장마차에서
오뎅이나 하나시켜서 술한잔을하는데...
아빠가...
우시면서..
죽고싶다..아들아.. 어떻게 살아야하겠니....
라고하셨다....
나도 눈물이쏟아졌지만 꾹꾹밀어넣어 참았고...
그이후로 둘이서 정말독하게살았다..
5년이지난지금
아빠랑 겨우 10평넘는 아파트 전세로 옮겨서 살고있다...
그리고 최근에
엄마가
제발로 아빠에게 전화를걸어왔다...
돈없으니 돈좀달라고....
옆에서 듣고있는데
나는 마음속으로
'와 저씨발년 자기잘나니까 전화번호바꾸고 도망가더니
거덜나서 개꼴나고나니깐
염치불구하고 전화 쳐하고 자빠졋네' 하고
진짜 분을 못삭히고 어쩔줄을몰라하고있었는데..
아빠가 말하시더라..
계좌번호 XXXXXX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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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엄마가 정말좋은사람이었으나
지금은 저렇게 됬지만
보슬도 이기는게 아버지인거같다..
요즘
아빠 뒷모습보면 어떻게 살아있나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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