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사랑은 인간을 어디까지 외롭게 만드는가?(잃어버린 세상님 감사)
게시물ID : freeboard_2175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AX
추천 : 0
조회수 : 31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06/08/19 09:07:52
안녕하세요. 맥스라고 합니다.
어제까지만해도 오유 눈팅족이었는데
어제 어떤 사건(?)하나로 오유인으로 각성하게 되었네요-_-a
비로거로 처음 리플을 남겼는데
추천을 받고 메달을 달고...운이 좋았다고 해야하나...
잃어버린세상 이란 닉을 쓰시는 분은 싸이에 퍼가신다하고-_-a(잃어버린 세상님 감사^^;)

사실 작가는 아니어도 글을 끄적거려서 먹고사는 직업을 가졌으면서도
그래서 오히려 개인적으로 글쓰는 일들을 싫어했었는데
글쓰는 즐거움을 되찾았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토요일아침부터 회원가입하고 이렇게 글을 쓰고 있네요-ㅁ-;

눈팅으로 보다보면 어린 학생부터, 연세있으신 분들까지 
사랑
때문에 고민이신분들이 많아보여서, 제가 뭐 잘 아는건 아닙니다만-ㅁ-;;;;
그래도 도움이 될까하여, 끄적여봅니다.

-----------------------------------  절   취   선  -----------------------------------

사랑은 외로운 인간을 구제해주는 신비의 명약일까?

나는 진짜 사랑을 23살에 만났다
지금 얘기하면 다들 웃겠지만,
진짜 첫눈에 반한 여자를 23살에 만났다.
29살이 된 지금에도
'어디가 그렇게 좋았어?' 라는 그녀의 물음에
나는 해줄 대답이 없다.

그렇다면 23살부터 29살의 지금까지 나는
전혀 외롭지 않았을까?
22살의 나보다?

아니, 전혀, 네버

내 인생의 가장큰 슬픔도, 가장 견디기 힘든 외로움도,
다 내 사랑이 가져다준 결과들이었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힘들게했고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외롭게 만들었다.

왜? 도대체 왜?

유치하지만 비교해보자면,

여자친구없는 내가 일주일을 빈둥거리는 것이 쉬울까?
아니면
여자친구가 가족여행을 간 일주일을 혼자 빈둥거리는 것이 쉬울까?

여자친구없는 내가 엄마랑 말싸움하는게 쉬울까?
아니면
여자친구를 반대하는 엄마랑 말싸움하는게 쉬울까?

사랑하면 더 외롭다고, 그럴싸하게 말한다.
근데 그게 사실이다.

왜?

사랑이란것이 무엇인지, 사랑이 내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생각해보면,

사랑은 내 인생의 우선순위를 바꿔버리는 일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22살의 나에게는 알지도 못하던 여자가
23살의 나에게는 누구보다도 소중한 사람이 된다.
가족? 친구? 부모님? 학교? 회사? 돈? 명예?
뭐가 이 사람보다 더 소중할 수 있지?

문제는 여기서 출발한다.
갑자기 내 인생의 랭킹에서 1등을 차지한 사랑때문에
2등부터 나머지 랭커들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부모님이 우리 만남을 반대하면?
친한 친구가 여자친구 험담을 하면?
데이트때문에 회사일에 집중하기 어려워지면?
여자친구 때문에 성적이 떨어질려고 하면?

그러면
나는 무엇을 선택해야하는거지?

맞다. 
사랑은 당신인생에서 가장 가혹한 형벌을 내리기 시작한다.

선택.

무언가 선택해야하는 순간
그 선택이 단순히 점심메뉴가 아니라 
내 삶을 바꿔버릴지도 모르는 그런 선택의 순간에

당신은 외로워진다
아무도 대신 선택해줄수 없다. 
아니, 대신 선택해줄수는 있지, 다만 
그 책임을 당신이 질뿐이다.

사랑이라는 것은 아주 크게 본다면
매순간 사랑을 계속할 것인가? 말것인가?
하는 선택의 연속이다. 

선택은 당신을 외롭게 만든다.
하지만 그 외로운 선택이 
당신의 인생을 더 풍요롭게 만들것이다.

사랑이란건, 그렇게 외로운거다. 그런거다.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