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복 2차선 도로의 사거리 정지선까지 대여섯대의 차가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아직은 빨간신호 갑자기 뒤에서 시끄럽게 계속 크락숀을 눌러대며 신호 대기하고 있는 차들 오른쪽으로 어떤 개념 상실한 차가 그 비좁은 틈을 헤치고 손짓을 해가며 앞으로 가려고 한다. 다른 운전자들은 아! 우회전 하는 찬가부다하고 모두들 조금씩 핸들을 돌려 왼쪽 중앙선쪽으로 비켜준다. 정지선을 지나 제일 앞에 있는 차를 지나 거의 사거리 중앙쯤 멈춰서서는 삐따닥하게 차를 세우고 당당하게 신호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