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전에 펜스테잇 대학교 다닐때 선배들을 통해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였는데요, 무지 어려워서 아무도 A를 못받고 나간다는 말이 떠돌던 어떤 철학수업 시험에 관한 것입니다. 기말고사 단 한번으로 전체성적을 주는 수업이었는데 문제마저도 단 한문제, 그것도 장문이고 (문제 읽고 이해하는데만도 몇분쯤 걸린다고 추정됩니다.) 답안지로 A4용지 한장 주면서 그 안으로 알아서 쓰라고 했다고 합니다. 문제 형식은 대충 "이것이 이렇고 저래서 그렇게 된다. 왜 그런지 설명하라." 물론 이것보다 훨씬 긴 한 문단이고 해마다 토픽이 바뀌죠. 그런데 어느 날 기말고사를 치는데 한 학생이 시험지를 받고 5분도 안되어 답안지를 제출하고 나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학생은 몇년만에 처음 A+를 받는 학생이 됩니다. 물론 그 수업이 생긴 이후로 가장 짧은 시간에 답을 내고 간 학생이 되구요. 답을 뭐라고 썼냐구요? Why not? (왜 안그런가?) 이해못하는 분들이 계셔서 추가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문제가 "1+1은 2이다. 왜 그런가? (Why?)" 라면 답이 "왜 안그런가? (Why not?)"였다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