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애초부터 친일파 운운은 답 없는 헛소립니다
게시물ID : sisa_2210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레비나스
추천 : 3/3
조회수 : 352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2/08/20 19:29:26

친일파 운운하면서 얻는 게 뭐가 있습니까? 안 친일파 자본가는 뭐 노동자 착취 안 합니까? 안 친일파 정권은 뭐 재벌들에게 특혜 안 줬습니까? 친일파에 대한 법적 제제는 동의합니다만, 친일파라고 딱지 붙혀서 마치 그게 하나의 비판 개념인양 오바떠는 거, 솔직히 답 없는 헛소리라고 생각합니다.

뭐만하면 친일파가 집권해서 그렇네, 우리나라 우익은 죄다 친일파네~ 이러는데... 정작 한일 FTA 맺으려고 협상하고 한미 FTA해서 나라를 미국에 판 놈들은 누굽니까? 한일 해저터널은 어디에서 나왔으며.... 일본의 대부업들이 졸라 진출하게 만든 정권은 어느 정권이었습니까? 그리고 재벌들에게 수백조의 자본을 쌓아놓게 한 정권은 어느 정권이었습니까?


친일파라는 문제의식도 웃깁니다. 아니 그 시절에 친일파짓 한 거 들춰내서 처벌하는 거 누가 뭐라합니까.. 저도 동의합니다. 허나 마치 이 모든 경제-정치 문제들이 친일파 집안에서 온 것인양, 마치 그들의 이데올로기가 진정한 보수의 정기를 흐리고 국가의 전통성을 훼손한양 군다는 겁니다. 여기서 파생 된 게 진정한 보수론이고, 이명박-박근혜 비판론의 핵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또 하나 민족주의와 국가 전통성이라는 개념을, 보수 반동적인 사고를 사람들에게 강요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느 나라 진보주의자들이 이런 발언을 합니까?


진정한 보수도 없고, 국가 전통성이란 개념도 일부분 허구입니다. 더구나 친일파의 후손들이라 불리는 그 놈들이 친일파란 개념으로 이데올로기를 지배하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친일파 이데올로기는 없습니다. 있다면 기득권 이데올로기 밖에 없는 거죠. 어느나라나 똑같은...


어느나라나 똑같은 기득권이 있는건데, 친일파란 개념은 한 쪽만 죽어라 두둘겨 패는 거죠. 그러니까 안 친일파 자본가나 권력을 빗겨나갈 수 있습니다. 노무현이나 김대중 정권들, 그리고 그 직계 정치인들 말이죠.


언제부터 친일파론이 급부상했는지..... 사실 노무현 정권 시절에는 친일파란 단어가 그렇게 많이 쓰이지 않았습니다. 제 기억으론 친일파론을 가장 먼저 사용한 게 2000년 초반 당시 좌우를 아우른다는 민족주의자들 몇몇이었습니다. 그들은 몇몇 정치 웹사이트에서 활동하며 여운형(민족 좌파)과 김구(민족 우파)를 모토로 민족주의의 새로운, 지평을 열려고 했지요. 허나 이들이 말하는 친일파는 현재와 같이 않았습니다. 그들은 진정한 좌우의 개념을 찾았으며, 노무현이나 그 지지자들도 탐탁치 않게 여겼지요.

 

걍 요즘 친일파론은 몇개 족보 가지고 오바떠는 거? 걍......... 민주당 계열 집권 논리밖에 안 됩니다. 아닙니까? 지금 한국이 신자유주의가 된 게, 그리고 정치 권력이 쓰레기인 게 과연 친일파 때문인가요? 시민으로서 정치-경제에 대한 준엄한 비판을 하고 싶다면, 일체의 편견이나 관념적 사고없이 누구도 그 대상에서 제외되어서는 안 됩니다. 지금 한국의 정치-경제 문제는 한나라당이나 이명박이나 조중동 때문만은 아닙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