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그냥 하소연..
게시물ID : humorbest_2210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소연
추천 : 28
조회수 : 2622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8/12/26 22:39:28
원본글 작성시간 : 2008/12/25 18:12:06
외롭다..

하루종일 집에만 덩그러니-

...

나도 맛있는거 먹고싶은데..
친구는 호텔뷔페갔다왔다고
요리이름대면서 염장지르고..
고모네는 자기들끼리 나가고..

난 집에서 어제부터 라면만 먹고있고..

비싼거 바라지도 않는데...
그냥 밥이랑 내가 좋아하는 반찬 몇개만있어도 좋을텐데...


이런 크리스마스 한두번 아닌데
갑자기 서러워 눈물이나 나고...


어렸을때
아빠는 일나가고 엄마는 집안일하고
나랑 동생은 크리스마스 특집이랍시고 나오는
디즈니 미녀와야수보던이 생각난다..
그땐 크리스마스한번 심심하다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정말 아무것도 아니네...


그때부터 지금까지
나는 그대로 나인데,
내 주변은 너무나도 달라져서-

그때 함께 TV보던 동생은 지금 내곁에없고
엄마도.. 내곁에 없고...

아빠도...

아무도...


할머니가 준 용돈 오천원이
왜이렇게 서럽지

쓸데도없는데..
......


다 바보같애..
.....

이제 고3..
철들때도 됐는데
이런거가지고 우울해지기나하고...


공부한다면서 공부도 안하고...

뭐하는거야 진짜....
.............



공부하면 행복해질까.
다시는 이런 크리스마스따윈 없을까.


하고싶은 것도 없고
미래도 안보이고

나자신조차 날 포기했는데
나란놈
나아지는게 없다는거
누구보다 잘아는데....
........


내가 사랑한 엄마마저도 가짜였고.
나를 사랑할 엄마는 날 버리고..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길래..




보고싶다..
엄마도 아빠도 동생도...
..............



적어도 동생은
엄마랑 행복하겠지...

.....
.......



나보다 불행한 사람들도 얼마든지있고
나보다 외롭고 추운 크리스마스 보내는 사람들도 얼마든지 있다는거
이거 배부른 소리라는거 아는데


그래도 지금은 내가 너무 외롭고 슬프다..

....

......

.....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