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크리스마스도 지나고 연말이라서, 2018년을 제 나름대로 기억하고자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아들은 초2가 되어, 친구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부쩍 늘었습니다.
아마 점점 더 아빠와 노는것 보다 친구들과 노는것이 즐거워 질테죠.
한편으론 "많이 커서 이제 노는것에도 손이 덜 가는구나" 하면서도,
또 한편으론 "이제 내 필요성이 하나 더 줄었구나" 싶어서,
뭐라 한마디로 표현하기 힘든 감정을 종종 느끼곤 합니다.
저로 말할것 같으면, 올 한해는 박사논문만을 쓰면서 지내온것 같습니다.
거의 다 써서 조만간 학위도 받을것 같습니다.
또, 동경의 어느 작은 대학에서 내년부터는 강사로도 일하게 되었습니다.
배우는 입장에서 가르치는 입장으로 돌아선다는게,
제겐 훌쩍 커버린 아들의 모습만큼이나 뿌듯하면서도 낯서네요.
저희집 식탁은, 어떨땐 대충, 또 어떨땐 필요이상으로 공을들이곤 했습니다.
자꾸만 커가는 아들을 보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최대한 기억을 벌어놓고 싶어지더군요.
하루하루가 늘 행복하진 않았지만, 하루하루가 늘 너무 소중했던 2018년 이었던것 같네요.
음식사진은 댓글로 올리겠습니다.
모두들 평화로운 연말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