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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짧은 22년 인생에 가장 소름돋았던 적.txt
게시물ID : humorstory_2211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ㅇㅇΩ
추천 : 7
조회수 : 925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1/03/01 11:22:00
때는 바야흐로 4년전 내가 고2였을 때의 일임.

한창 혈기왕성할 때라, 내 여자친구 손양에게 가슴뜨거운 정열을 한창 불태우고 있었을 때임.

방학때, 일주일간 잠시 외가집에 놀러갔다와서 잠시 손양에게 사랑을 베풀지 못할 때가 있었음.

일주일간의 외가생활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니 온몸이 녹초가 되어있었음.

(외가에서 집까지 차로 무려 5시간)

순리대로라면 우선 힘든몸을 침대에 뉘이는 게 우선이었지만,

난 나의 손양과의 동침을 위해 우선 노트북 전원을 킴.

인터넷강의 => 김기훈 => 천일문 => 비둘기 => 따오기의 순으로

나의 사랑의관문들을 하나하나씩 돌파하기 시작했고, 마침내 일종의 중매쟁이라 할 수 있는

아사미 오가와양을 만나게 됨.

우리집은 방음이 안 되어있어서 놋북 스피커소리를 비교적 약하게 해놓아도

부모님방에서 그 소리를 들을 수 있었음. 그래서 밤중에 손양과 만날때마다 난 항상

스피커소음을 최소로 해놓았음. 하지만, 손양과의 만남이 첩보생활과 같음을 견딜 수 없었던 나는

부모님께 인터넷강의에 집중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는 핑계로 구입한 비밀병기가 있었으니...


바로~ 헤드셋!!! 두둥!! (헤드셋이 연결되면 놋북 외부스피커는 꺼진다는 사실에 유념하시길 ㅋㅋ)

헤드셋이 등장함으로 말미암아, 난 손양과의 데이트를 당당하게 즐길 수 있었고,

수많은 중매쟁이들의 '숨소리' 하나하나를 빠짐없이 들을 수 있었기에

성스러운 시간동안 좀 더 깊은 감정이입을 할 수 있었음.

어쨋건. 잠깐 얘기가 샜는데, 그렇게 외갓집에서 돌아온 그날 밤, 난 헤드셋을 끼고 한참 손양과의

사랑에 몰두하고 있었는데, 그날따라 스피커의 소리가 너무 작은 거임. 그래서, 아... 피곤하다보니

소리가 크게 들리지 않는구만... 하고 놋북 볼륨을 좀 더, 좀 더 크게 올렸음.

그러니 그래도 아직 작긴하지만, 나름 데이트에 집중할 정도는 됐음.

그렇게 한참 데이트를 하다가, 마무리를 위해 나의 크리넥스를 찾으려 두리번 거리던 도중

갑자기 눈에 잡히는 어떤 물체가 보이는 거임.

'어? 이거 뭐지? 음.... 아! 헤드셋 잭이구만 ㅋㅋ 경황이 없어서 내가 노트북에 안꽂았나보네^^ .... .... ..... ... 씨발.'

 헤드셋을 벗으니 이미 온방에는 오가와찡의 신음소리가 꽉차있었고, 난 기겁해서 바로

곰플레이어를 껐음. 그리고, 상황파악을 위해 안방에가 부모님의 안중을 살피러 갔는데!!!

다행히 아빠, 엄마는 오랜시간의 여정으로 인해 피곤하셔서, 잠들어 계셨음 ㅋ 휴~ 다행이다 ㅋㅋ

 그런데, 부모님 머리맡에 식은땀이 흐르고 있는 것은 왜일까? 방안이 좀 덥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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