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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심해에서 기가 막히게 잘먹히는(?) 전략 - 스플릿푸시
게시물ID : lol_2211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호적하니
추천 : 5
조회수 : 1271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3/04/26 14:06:27


봄에는 스프링푸시를 하는듯하다.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mem000009ec28b3.t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1pixel, 세로 1pixel



심해분들이라면 알고 계시겠지만, 우리 심해에는 무슨 말보다 가장 큰 위엄을 가지는 말이 있습니다. "미드모여".

이말을 들은순간 바로 미드로 달려가지 않고 블루를 먹거나 타워를 엄청나게 두들기고 있는 미니언을 치우러간 사람은 그후부터 미드에서 일어나는 모든 실수에 책임을 져야합니다.

이 말은 심해에선 "30초후에 무조건 이니시함. 좆되면 안온새끼 탓이니까 빨랑 미드로 튀어와라"의 줄임말이나 똑같습니다. 블루버프랑 레드버프가 젠이 됐든, 드래곤타밍이든, 미드를 모여야 직성이 풀립니다.

그러면 이새끼들이 미드에 모이면 뭔가 하는일이 있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한팀이 "미드모여"를 외치면, 다른팀에서도 "미드모여"를 외칩니다. 마치 중세시대 평원에 모여서 전쟁을 하던 풍습처럼 심해인들은 명예롭게 한타를 합니다. 모이지 않은 놈은 양팀에게 신명나게 까이며, 양팀에서 "신지드 때문에 이김 ㄱㅅ" "신지드 리폿좀" 소리가 전부 나옵니다. 마치 심해인들은 엄격한 기사도를 지키는것처럼도 보입니다.

보통 미드에 모이는 이유는 "타워를 밀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심해에서 한타가 일어나는 과정을 보면 기겁하실겁니다

양팀이 모두 파밍을 하고있습니다. 하다가 안되겠다 싶은 A팀이 발리고있기때문에 한타 한번이라도 해보고 끝내자며 "미드모여"에 의해 미드에 모이면, B팀도 "미드모여"로 미드에 모입니다. 그러면 정작 먼저 모인 A팀이 한타를 유리하게 이끌어가기위해 자기타워에 붙어있고, B팀은 그걸 뚫으러갑니다. 정말 "미드모여"는 상식과 개념을 전부 부수는 마법의 단어, 심해의 기사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이니시에이터가 없는 팀조차 미드에 모입니다. 그리고 적이 이니시를 할때까지 기다립니다. 사실 이런 이유 때문에 블리츠, 아무무, 말파이트가 4대신이라고 숭배받는것입니다. 미드한타에서 대치할때 하도 좋은 챔피언들이니까요.


그렇다면 심해인들은 왜 이런일을 매판 반복하는가? 다른 후반운영법을 전혀 모르기 때문입니다. 후반하면 미드한타밖에 떠오르지않는것이죠.

아마 LGBSA분들중에도 이런분들이 많으실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오늘은, 미드한타가 아닌 또다른 운영법 스플릿 푸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스플릿푸시란?

흔히 마스터이가 좋아하는 백도어와는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마이충이 하면 백도어고 갓쉔이 하시면 스플릿푸시라는 말이 있는데 그렇다기보다는, 백도어는 작정하고 타워미는거고 스플릿푸시는 지속적으로 라인을 푸시해서 적에게 압박을 주면서 야금야금 타워피를 깎아내는 것입니다.

푸시를 하면서 동시에 팀들은 미드를 압박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태를 만들어서 탑을 하나씩 부셔나가는 전략입니다.



2. 심해에서의 스플릿푸시

이 간단한 전략은 프로들 사이에서도 자주나오는데, 프로들도 잘 대처를 못합니다. 너무 시시하게 게임이 끝나서 이전략만 나오면 재미없게 게임한다고 존나 욕을 먹습니다. 그러면 심해인들은 어느정도로 대처를 못하나, 예시를 하나 들겠습니다.


이건 실제 제 경험담인데 탑베인을 했는데 20분에 팀킬뎃이 123이였습니다. 3라인 폭풍똥에 아무것도 남지않았죠. 그런데 우리팀 씨발 트롤봇듀오새끼들이 단체로 서렌을 거부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냥 게임 끝날때까지 파밍이나 하려고 아직 1차타워도 못민 탑에 가서 파밍을 했습니다. 적팀은 저희가 서렌을 안치니 미드를 밀려고 미드로 다 갔습니다. 하지만 미드에서 저희팀은 꽤 잘 버텼습니다.

그리고 아무도 탑에 베인을 막으러오지않았고 저는 그냥 라인을 쭉 밀었습니다. 1차타워를 부수고, 2차타워를 부수고, 억제기를 부셔도 막으러오지않았습니다. 그대로 적의 쌍둥이타워중 하나가 날아가서야 저를 막으러왔습니다. 근데 막으러온게 서포터길래 죽였습니다. 그래서 카직스가 또 한참뒤에 오길래 또 죽였습니다. 그대로 쌍둥이를 다 부셨고 나중에 슈퍼미니언이 게임을 끝냈습니다. 게임 종료, 킬뎃 531이였습니다.


이런 전략이 심해에서 특히 잘통하는 이유는 심해인들은 양보와 배려심따위는 없고 서로서로 명령질하려고 안간힘을 쓰기 때문입니다. 서로의 오더가 충돌해서 결국 자존심싸움이 되서 아무도 막으러오지않는 최악의 결말이 납니다

실제로 저판에서도 게임종료후 적팀은 서로서로 "카직스 ****야 베인한테 뒤지냐" "볼베 *** 니가 막으라는데 안막았잖아 **" 이러면서 신나게 싸우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단 주의할 점은 적도 심해지만 우리팀도 심해라서, 팀이 "미드모여"를 외쳐버리면 어떻게든 설득을 해야합니다. 하지만 그 설득은 결코 쉽지않을것입니다.


3. 스플릿푸시의 기본적인 전략

스플릿푸시는 1,2명의 인원이 계속 탑, 봇의 라인을 밀어 압박하고 나머지는 미드에서 지속적으로 적을 견제하는 것입니다. 또 일부로 숨어있다가 막으러오는 적을 짤라먹을 수도 있는데, 스플릿푸시에 당해서 지면 정말 기분이 더럽습니다.

스플릿푸시에 좋은 챔피언은 마스터이, 트페, 신지드, 니달리 등이 있고 적으로부터 빠르게 도망칠 수 있고 암살능력도 쓸만하거나, 라인을 잘미는 챔프들이 스플릿푸시에 적합합니다. 샤코는 그냥 후반에 할일이 없으니까 백도어하는거지 그냥 이챔프들이랑 비교했을때 좋은점 하나도 없습니다. 샤코 하지마세요.


쉔은 예외인데, 궁이 애미가 뒤져서 그냥 스플릿푸시하다가도 슝 하고 날라갑니다. 쉔이 적팀에 있다면 이길 생각 하지마시고 그냥 1픽을 욕해주세요.

와딩을 꼼꼼히 해두고 푸시를 하다가, 막으러오는 상대를 짤라주시거나 붙들어주시고 나머지 팀원들은 미드에서 타워를 푸시해서 적을 멘붕사태에 빠지게해주시면 됩니다.


4. 주의해야하는 사항

적팀에 블리츠크랭크, 아무무, 말파이트 등 초강력 강제이니시에이터가 있다면 그냥 포기해주세요. "봇밀게요" 하는 순간 미드에서 난리가 나고 "니달리 리폿좀" 소리가 나오는게 한순간입니다.

이 전략이 정말 팀들과 호흡이 잘맞다면 정말 잘 통합니다만, 팀들도 심해인들이기 때문에 잘 따라줄거라고 기대는 하지말아야합니다. 그냥 적팀 딱 보니 미드한타에서 이길 가망이 안보이면 팀들을 열심히 설득하신 다음 실행하셔야지, 팀들이 빠가새끼들이라 반대하는데 강행하다간 리폿을 한아름 받아가실 수 있습니다.

또한 조심하실게 있는데 라인밀러가는데 막타쳐먹겠다고 개새끼마냥 쫄래쫄래 따라오는 미친새끼들이 있습니다. 그냥 그러면 스플릿푸시 포기하세요. 스플릿푸시하느라 라인미는걸 "저 원딜인데 막타좀 주시지.."하면서 미드 안지키고 주의핑 존나 핑핑핑핑핑 찍으면서 오는새끼들이 간혹가다 있는데 그냥 졌다 생각하시고 미드에서 한타나 하고 쿨하게 패배하시면 됩니다. 답이 없어요.



여담)

제 글에는 "그 어떤 과장도 들어있지 않습니다". 골드나 그 이상분들은 체험을 안해보셔서 그냥 웃자고 하는 소리라고 알아들으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으신 것 같습니다만, 결코 그 어떤 과장도 없는 심해 그 자체입니다.

4대신의 숭배도 사실 "미드모여" 때문에 벌어진 사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언제나 미드에 모이기 때문에 미드에서 대치할때 정말 강력한 4대신들이 숭배받을 수 밖에 없는거죠. 무엇보다도 가장 영향력이 큰 심해의 문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심해가 존재하는한 영원히 존재할 것 같네요.




LGBSA의 멤버는 언제나 모집하고 있습니다. 댓글로 가입신청해주세요. 브론즈4~실버1의 롤갤러면 전부 가능하고, 유동닉분들은 죄송하시지만 고정닉이나 롤 닉네임을 적어주세요. 현재 LGBSA는 아직 공략정도밖에 쓰지못하는 단계이지만, 궁극적인 목표인 전원 실버탈출을 향해 한발자국씩 다가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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