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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점퍼 하나 없이 버틴것도 몇년째" 를 읽고 씁니다.
게시물ID : gomin_2413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110828★
추천 : 4
조회수 : 83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1/11/26 23:04:06
제 아버지가 여기서 오유에서 무자게 욕먹고 또 욕먹고 또 욕먹는
개신교의 목사님이셨습니다.
물론 지금은 목회를 하지 않으시지만....
머 미화하자면 나름 현대사회의 교회에 회의를 느끼셨다고나 할까요??
목회활동을 제가 초딩 2학년때부터 하셨으니.. 지금부터 약 25년 전 ??????
아버지는 (우리 가족은) 그때부터 일정한 수입이라는게 없었습니다.
목회활동 시작 전에 모아두셨던 돈은 당연히 금방 사라졌겠죠..
저 역시 초딩때부터 용돈이라는 것을 받고 살아본적이 없습니다.
부모님에게 어찌해서 선교비나 기부금같은 것들이 들어오시면 십일조하시고 나머지돈으로 생활을 하고
하셨는데.. 그 나머지 돈으로 우리 4남매 학교 보내고 (우리 남매들중 참고서라는것은 가져본자가 없었다는)
그냥 학교 보내고.. 간간히 학용품 사고 (안비싼걸로다가 , 비싼건 아에 부모님께 말씀도 안드렸다는)
이러한 생활이 제 18살 고등학교 2학년때까지의 생활이었습니다.
왜 고2까지냐........ 그때부터 조금 번화한 거리에 자취하며 알바를 해서 용돈이라는것을 만들었거든요
우리 아버지는 지금까지 초야에 묻혀살고 계십니다. 현제의 교회들에게 회의를 느끼시며 기도생활에만
전념하시는 아버지를 저는 원망해본적은 없습니다. 단지 아쉬웠던 적은 있었죠..
" 나도 저 친구들처럼.... 나도 저 동생들 처럼 " 이라는 말을 하며,,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설명을 조금 곁드리려고 했엇는데..... 필력이 약하다 보니..
본론으로 가자면.......... 저역시 지금 35살에 처음로 오리털 파카를 샀습니다.
작년에는 제 스스로 중고차를 샀구요.... 저요!!! 엄청나게 보람을 느꼈고,
엄청나게 스스로가 대견했습니다. 그 힘들던 시절( 물론 저 혼자생각이지만 ㅋ)
다 버티고 또 버티고 내가 벌어서 결혼하고, 내가 벌어서 임대아파트 들어가고,
내가 벌어서 차 사고(중고차지만 ㅋ),,,,,,,,,,,, 그것들을 이룬후의 뿌듯함.. 스스로의 대견함.
이 대견함과 뿌듯함을 , 부모님이 사준 차 타고, 부모님이 사준 옷 입고, 부모님의 주신 돈으로
대학 가고,,, 를 경험한 사람들의 그 뿌듯함과 비교할수 있겠습니까?????????????????????????????
물론 부모의 힘으로 많은것을 누린 사람들도 다른 어떠한것을 스스로 이루었겠지요..
하지만 형편이 어려운 여러사람들과 저는 먼 훗날 인생을 뒤돌아 봤을때..
정말 말로 형언할수 없는 어마어마한 뿌듯함이 어마어마한 대견함이.. 쓰나미처럼 몰려듯 것입니다.
남들처럼 님에게 주소를 보내줘라.. 메일주소를 보내줘라.. 라고는 못하겠습니다.
아직 제 경제적 형편도 그리 좋지 않아서 .....................ㅎㅎㅎㅎㅎ
하지만 힘 내십시요...
저요 지금은 여우같은 마눌과 토끼같은 2명의 남매를 둔 한 가정의 가장입니다.
저 자신 있습니다. 결코 자식에게 부끄러운 아빠가 안될 자신.. 절대 부모님을 욕되게 하지 않을 자신.
ps: 혹여서 이글을 보시고 울 아버지를 욕되게 하실마음이 드신다면 자중해주십시요..
20여 년을 넘게 경제활동을 안 하셨지만 저는 아버지를 존경합니다.
저의 아버지는 거센 비바람에도 끄떡하지 않는 하나의 바위와 같으셨습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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