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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김수영 시인 탄생 90주년입니다.
게시물ID : lovestory_383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간단히말해서
추천 : 4
조회수 : 67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1/11/27 00:30:42
풀 

           김수영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려서 더울다가
 
다시 누웠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
 
발목까지 발밑까지 눕는다.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바람보다 늦게 울어도 

바람보다 먼저 웃는다.
 
날이 흐리고 풀뿌리가 눕는다.
 
 ==================

오늘날 사회의 이런저런 문제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이런때에 시 한편으로 마음을 다독여주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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