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에 조립PC를 구입했었습니다. 조립PC긴 하지만, 모든 부품들을 제가 골라서 '아이코X'라는 업체에 조립비만 주고 구입했더랬지요. 거실에서 사용할 HTPC라 나름 좋은 부품들로 마련을 했는데, 1년전부터 PC가 자꾸 꺼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온/오프로 문의를 해보니, - 파워 서플라이가 나간것 같다. - CPU팬이 잘 도나 봐라 - 내부 청소좀 해라, 먼지가 많이 끼면 부품이 과열된다. - 하드가 나간것 같다. - 메인보드 콘덴서가 나간거다. - 야동을 너무 많이 돌려서 달아오른거다. 고만봐라. - 기타 등등 의견을 많이 주시더군요. 알려주신대로 점검을 해보아도 원인을 찾을 수 없고..
그러던 어느날 결국 PC는 다시 부팅이 되지 않았고, 윈도우를 새로 까는 과정에서도 계속 PC가 꺼졌더랬습니다. 어쩌라고 ㅡㅡ
혹시나 싶어 CMOS에서 CPU 온도를 체크해보니, 부팅하자마자 CPU가 70도에 육박합니다. 라면 물이라도 올려야 하나??
CPU팬은 잘 돌아가는데 혹시나 싶어 팬과 방열판을 들어내봅니다.
이런 십장생들.. CPU와 방열판 사이의 써멀구리스가 두께 2미리 정도로 떡칠이 되어 있네요. 써멀구리스라는게 원래 열전달 잘되라고, CPU랑 방열판 사이에 미세한 틈이 생기면 채워지라고 종이한장 두께로 바르는건데, 이건 뭐 단열을 시켜놓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