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김민선이 이명박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 자신의 소신을 밝혀 눈길을 모으고 있다.
김민선은 1일 새벽, 자신의 미니홈피에 장문의 글을 올려 광우병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이 글에서 그녀는 “나라는 인간은 정치에 그리 큰 관심을 갖는 그런 부류가 아니다”라고 말한 후, “인간이기에 언젠가는 죽을 것이란 걸 안다. 하지만 나란 인간은 그 언젠간 죽는 순간이 왔을 때 곱게 예쁘게 그렇게 죽고픈 사람인 것이다”라고 전했다.
김민선은 “머리속에 숭숭 구멍이나 나 자신조차 컨트롤 하지 못하는 나란 사람은 상상하기도 싫으며 그렇게 되어선 절대로 안된다”며 “십년, 이십년, 삼십년…아니 바로 내일일 수 있는 이야기”라며 인간 광우병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특히 그녀는 “지금 매스미디어가 광우병에 대해 이렇게 잠잠하단 것이 난 사실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도대체 그 많고 많던 매스미디어는 왜 이 문제에 대해선 쉬쉬하고 있는 걸까”라며 궁금증을 드러냈다.
“이제 곧 세계가 피하고 자국민들조차 피하는 미국산 소가 뼈 채로 우리나라에 들어 온 다고 한다. 정말 어이가 없는 일이다. 광우병이 득실거리는 소를 뼈 채로 수입하다니”라며 “차라리 청산가리를 입안에 털어 넣는 편이 오히려 낫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민선은 “단지 소고기만 안먹는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다. 거의 모든 식자재와 과자류, 생활용품뿐만 아니라 화장품까지도 사용된다”며 광우병의 위험성에 대해 조목조목 밝혔다
이어 “나랏님은 국민의 안전과, 건강과 행복을 지켜주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사람, 국민의 혈세로 숨을 쉬는 사람, 그것이 정부이고 나랏님인 것이다. 나랏님이 자신의 나라를 존경하지 않고 자신을 뽑아준 국민을 존경하지 않는 그런 불상사는 제발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민선은 “세습적인 주머니 채우기는 이젠 그만. 대운하도 의료보험도…. 잊었는지 모르겠지만 우린 사람이다. 숨도 쉬고 아파서 눈물도 흘리고 웃기도 하는 사람이다. 돈이 아니란 말이다. 제발 우리를 두고 도박 같은것 하지 말았으면 한다. 진저리가 나려고 한다 이젠…”이라며 글을 맺었다.
김민선의 이 글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미 지난 4월 29일 MBC ‘PD수첩’이 광우병 위험성을 고발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미니홈피가 폐쇄되는 등 미국산 쇠고기로 인해 여론은 들끓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개방을 반대하는 네티즌 서명운동이 시작되는가 하면, 한 포탈사이트에서는 이명박 대통령 탄핵 서명 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