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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수집-082] <모든 문장은 나를 위해 존재한다>
게시물ID : readers_221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문장수집가
추천 : 1
조회수 : 30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0/14 22:4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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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생의 뒤켠에 깊숙이 뿌리 내린 그늘을 알아차린 이후 내 삶의 스펙트럼은 어둠 쪽으로 기울었다. (16쪽에서 재인용)

2) 나는 고향의 대부분을 잊었다. 생각하면 열이 치받치고, 더 생각하면 슬프기 그지없었던 시기. 
   내 개인적인 비극의 기원이자 말할 수 없이 후진 정서의 내력. (83~84쪽)

3) 그렇다고 내가 내 이름을 싫어한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좋아하지 않을 뿐. (28쪽)

4) 선천적인 우울이 있었고 그 위에 햇우울, 그리고 친한 척하던 옛우울이 있었다. 
   하여 우울만이 더께로 내려앉은 내면이 얼마나 불투명하고 무거웠는지는 나, 자신만이 안다. (35쪽)

5) 그러니 지금의 나는 나를 구원하기 위해 글을 쓰는 셈이다. (35쪽)

6) 유쾌함과 가벼움은 같은 말이 아니다. (60쪽)


7) 책들은 저마다 제 언어로 지껄여댔고, 나는 내키는 대로 제목을 집어냈다. (8쪽)

8) 수많은 책들을 읽었다. 원하던 것들을 얻기도 했고, 길을 잃기도 했으며, 원수를 만들기도 했다. 
   그리고 그만큼이나 뻔질나게 한눈도 팔았다. 하지만 '한눈을 버리다'가 아니라 '한눈을 팔다' 아니겠는가.
   팔았으니 벌어온 것이 당연히 있는 법. 그렇게 벌어온 것으로 나는 하루하루 큰다. (208쪽)


9) 사랑으로 세 치 혀의 모진 놀림을 막을 수도 없고, 사랑으로 밥벌이의 수고가 덜어지지도 않으며,
   사랑으로 욕심과 욕망이 선해지지도 않는 데다, 사랑으로 치유되는 상처보다 사랑 때문에 생성되는 상처가 더 크고 많다.
   평화를 유지시켜줄 만한 힘도 없으면서 사랑이 누리는 권위가 지나치다. 
   그래서 사랑이 무섭다. 그럼 사랑을 말아? (188쪽)


10) 나라가 안팎으로 뜨겁다. 아니, 절절 끓는다. 나는 어떤 가치관과 생각으로 이 뜨거운 세상을 견뎌야 하는 것인지, 고민이 많다. (54쪽)
출처 김진규 지음, <모든 문장은 나를 위해 존재한다>, 마음산책,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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