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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인제군 용대3리에 매봉식당 이라고 있습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5552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풰뮈리마트
추천 : 4
조회수 : 75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11/27 21:24:15
안녕하세요. 정말 쌩뚱맞은 글일지도 모르지만 작은 부탁 하나 드릴까 합니다.

아. 모든분에게 하는건 아니구 혹시 강원도 속초 놀러가시거나 설악산 가시는분...

강원도 인제군 용대3리에를 거쳐서 가시는 분들 계실껍니다.

이곳이 인제(원통)에서 속초와 백담사로 가는 새로생긴 도로라서 많이들 가시는데

혹시 오유하시는 분들 중에서도 이곳에 놀러가시는 분들은 용대리를 지나 가시다 보면  

길가에 매봉식당이라고 쫌 큰 식당을 보게 될거에요.

그곳에서는 제 어머니가 주방일을 하고 계십니다. 식당 주인은 아닙니다.

저와 어머니는 따로삽니다. 제가 중학교때 이혼하시구 저는 아버지와 안산에 살게되고 
어머니도 안산에서 힘들게 사시며 전전하시다가 결국엔 고향인 강원도로 가시게 됐습니다.

하지만 거기서도 어머니의 고생을 끝이 아니더군요..

허리디스크가 악화되어 수술하시고 퇴원하셨지만 장애가 된다는 판정을 받으셨습니다.
그래서 허리도 잘 못쓰십니다. 
거기다 갱년기를 거치면서 우울증에 신경질환까지 걸리셔서 하루하루 신경약을 먹으면서
정신을 잡는다고 합니다.

이런 어머니를 옆에서 주지 못하는게 엄청 죄송한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제가 내일 입대하게 됐습니다.

원래 제 꿈은 군장교였습니다. 그래서 알오티씨도 시험보고 삼사관학교도 시험봤지만
제 노력의 부족으로 번번히 떨어져서 결국 22살먹고 입대하게 됐습니다.

나이먹고 입대하는거 후회안합니다. 가서 고생할거 걱정안합니다.

강원도에 혼자사는 엄마를 두고간다는 마음이 너무 무겁습니다.

저번 월요일부토 수요일 엄마를보러 강원도에 갔습니다. 일하는 식당에 갔더니 
저녁시간이라 그런지 꽤 바쁘더군요. 몇개월만에 보는 아들이 왔는데도 손님대접만 하는
엄마가 서운해 보이기도 했지만 엄마와 이틀동안 보내면서 계속 엄마를 지켜주지 못한게 너무 후회됩니다.

엄마랑 헤어지는 수요일에 저는 엄마에게 걱정하지 말라는 말을 전하고 버스에 오르고나서
참고싶었지만 버스안에서 펑펑울었습니다. 괜히 눈물이 나더군요.

이렇게 고생하시는 엄마가 제가 군대 가있는동안 더 힘들어 할까봐 강원도 놀러가시는 분들께 부탁드립니다.

혹시 가시는 길에 매봉식당이라고 보시거나 식사를 하러 가시게 되면 
거기서 일하는 저희엄마..그니까 주방아주머니에게 힘내시라구 한번씩만 전해주셨으면 합니다.

나름 유명한식당인지 항상 바쁘다고 합니다. 아픈머리와 허리를 이끌고 그래도 엄마는
자기일에 자긍심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십니다. 

혹시 가시는분은 저희 어머니에게 힘내라고 한마디만 전해주셨으면 합니다...

어머니가 2년동안 일하시고 그곳에 자기만의 음식점을 차리는게 꿈이라고 합니다.
제가 제대한 뒤 얼굴에 웃음꽃만 펴있는 어머니를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p.s 아 혹시나해서 매봉식당 인터넷에 쳐봤는데 포스팅되있는 블로그가 있더군요.. 퍼오지는 못하고
주소로 남깁니다.. 제가 아는 정보가 없으니 이런식으로 올리네요.. 즐거운주말 무거운글 올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http://blog.naver.com/sohee444444?Redirect=Log&logNo=142751736

더불어 나라 잘 지키고 오겠습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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