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세균보다 작아서 세균여과기로도 분리할 수 없고, 전자현미경을 사용하지 않으면 볼 수 없는 작은 입자.
비루스라고도 한다. 인공적인 배지에서는 배양할 수 없지만 살아 있는 세포에서는 선택적으로 증식한다. 바이러스의 크기는 100~2000nm로 일반 세균의 크기 1 ~ 5μm보다 훨씬 작다. 바이러스는 생존에 필요한 물질로서 핵산(DNA 또는 RNA)과 소수의 단백질만을 가지고 있으므로, 그 밖의 모든 것은 숙주세포에 의존하여 살아간다. 결정체로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생물 ?무생물 사이에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증식과 유전이라는 생물 특유의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대체로 생명체로 간주된다.
나노봇 :나노(nm)와 로봇(robot)을 합성해서 만든 신조어. 두가지 기본형이 있는데 하나는 범용조립공이고 다른 하나는 자가복제를 하는 특급 조립공이다. 세포크기의 나노봇들은 물질을 조작하는 손가락, 원자나 분자를 다른 원자와 분자로부터 식별하는 프로브, 지시하는 프로그램을 갖춘다. 작은 물건을 만드는데도 엄청나게 많은 나노봇이 필요해서 비용이나 작업 시간상 나노봇 마다 스스로 복제할 능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예로 마천루를 짓기 위해서는 몇몇 나노봇들이 먼저 스스로 복제하기 시작하여 적어도 조(兆) 단위의 나노봇을 만든 다음 작업을 개시한다. 나노봇은 인체 내부로 들어가 질병을 치료하거나 낮은 비용의 원료를 가지고 정교하게 설계된 재료를 만들 수 있다. 설계에 따라 또는 돌연변이에 의해 서로 의사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도 있다.
앞의 비교에서 바이러스가 크기부터 시작해서 성질까지 이상적인 나노봇(나노로봇)과 유사한 점이 상당히 이 있다. 바이러스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물로 단정하고 있지만 차라리 입자에 가깝다. 바이러스는 단백질 껍질 (세포막)에 둘러싸인 DNA에 불과하다. 심하게 말해 유전자 코드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 물질이다. 그리고 나노봇은 생물체가 아니지만 복제가 가능하고 돌연변이가 나타나며 의사소통을 하는등 생물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이단계에는 훨씬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지만 어쨋든 나노봇의 목표가 이런것인것이다. 그리고 나노봇의 개발모델으로 바이러스가 적합하다는 생각이 든다.
바이러스를 좀더 알아보면 바이러스는 곰팡이,기생충등 진핵생물로 일반 세포처럼 핵막으로 둘러싸인 핵과 여러 소기관을 가지고 있다. 결핵,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 (박테리아)은 원핵생물로서, 핵막이 없고 소기관이 다소 부족하지만 엄연히 생물이다. 그러나 바이러스는 다르다. 가진 거라고는 유전정보를 지닌 핵산(DNA나 RNA)과 이를 둘러싼 단백질 껍질이 전부다. 핵도 없어 세포를 구성하지 못한다. 숙주 밖에서는 단백질 덩어리인 입자다. 생존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거나 물질의 대사를 위한 어떤 도구도 없다. 자신의 몸을 증식할 때도 스스로를 복제할 아무런 수단이 없다. 오로지 숙주세포에 침투해 들어가 그곳의 여러 도구를 활용해 자신을 복제하며 증식시킨다. 생물로 보기에는 현격히 자격 미달인 셈이다. 하지만 숙주세포안에서는 물질대사, 생장 증식이라든지 반응 항상성을 가지고 자신과 같은 바이러스를 끊임없이 만들어내고 돌연변이같은 유전현상이 나타난다는 점에서 무생물이라 말할 수도 없다.(* 참고로 바이러스의 돌연변이율의 속도는 일반적인 미생물에 비해 무려 1백만배나 빠르다고 한다. ) 이런 이상한 성질 때문에 일각에서는 바이러스가 기존의 생물체나 세균이 퇴화된 것이라고 한다. 확실한것은 이상하게도 최초의 생물체는 아니면서 최초의 생물체보다 더 단순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바이러스의 정이십면체, 벽돌형, 탄알형, 섬유상 같은 형태는 대단히 낮썰어서 계산적이고 인위적인 것으로 까지 느껴진다. 특히 박테리오 파지(세균을 숙주로 하는 바이러스)는 흡사 달착륙하는 우주선이다.
확실히 아무리 기술이 발달한다 하더라도 가장 단순한 생물체인 박테리아조차도 만들어 내는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나노봇을 열심히 발전시켜 나가면 마침내 어쩌면 바이러스 수준에 도달할수 있지는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