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잡한 고민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머릿속에서 맴맴 돕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전 이럴 때 뇌의 작용을 딱 한 군데로 집중하는 유일한 방법이 낚시입니다.
그래서 또 동네 호수에 가죠. 사실 이웃 식당 사장님의 장비인데 꼽사리끼어서 매번 함께 갑니다^^
전 대낚시를 배우지 못했어요. 그리고 릴낚시가 제 취향에 맞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바다 원투광인데....이곳은 바다가 없으니 어쩔 수 없죠..ㅠㅠ
바다에 갔을 때 항상 저는 쌍포를 즐깁니다. 그 생각하면서..
개인적으로 낚시가서는 최대한 편해야 한다는 주의기때문에 ㅎㅎ... 방울까지 달아서~
풍경이 좋군요~!
햇볕이 쬐기 시작하는 9시 이전이 가장 낚시하기 좋은 것 같아요. 물안개가 스윽 끼는 것이 어디서 용이라도 승천할 것 같은 느낌!
저희들이 낚시한 곳입니다. 오른쪽엔 작은 탑이 있는데 동네주민들이 나와서 쉬고 갑니다. 종을 뎅뎅 치면서 소원을 빌기도 하죠.
낚시하는 자리에서 바라 본 탑.
꼬맹이들 몇 몇이 구경을 하고 있네요. 저쪽에는 현지인이 낚싯대없이 줄낚시(페트병에 줄을 감아서 줄끝에 미끼를 달고 던져서 기다리는 낚시)를 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낚시장비가 정말 비싸거든요. (찌낚시 문화도 없고, 야광찌가 없어서 밤엔 낚시 안함.)
멀리 관광객들을 위한 배가 떠 있습니다. 요즘 관광객이 ...아니 외국인 구경하기가 하늘의 별따기..ㅠㅠ
미끼는 만들어서 쓰는데요. 밀가루와 술찌꺼기, 닭사료 등등을 섞어 만듭니다. 이걸 동그랗게해서 바늘 꼽아 던지는 거죠. 민물 스프링낚시와 비슷합니다. 그리고 지렁이낚시도 하구요.
고기는 머..대부분 틸라피아입니다. 걱정이네요. 이곳도 외래어종이 대부분 물밑 생태계를 평정했나 봅니다. 잡히는 고기종류는 틸라피아 80%, 토종물고기 20%되려나요..토종물고기는 잉붕어비슷한 것과 메기, 장어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 장어는 약간 작고 입이 꽁치처럼 뾰족합니다.
이것이 틸라피아죠. 횟집으로 '돔'이라고 횟감으로 들어간다는...그런데 튀김용으로는 굿이지만 - 튀김용으로는 맛있어요 - 워낙 수질 상관없이 살고 강한 어종이라...횟감으로는 안전하다해도 내키진 않네요.
베스와 블루길...로 인해 민물 토종물고기가 많이 사라진 한국의 모습이
이곳에서도 그대로 보입니다. 틸라피아야.....다른 물고기랑 둥글둥글 살아라ㅡㅡ;
이상
멀리 네팔 포카라
페와호수 조행기였습니다.
- 아카스_네팔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