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에 가입하고 첫 글을 남겨보네요...
2005년도에 화려하지는 못하지만 평범하게 결혼해서 저를 꼭 닮은 두딸(?)과 와잎과 쇼윈도 부부로 사는 남편입니다. ㅋㅋㅋ
쇼윈도 부부란건 주위 사람들이 붙여준 별명이구요.
우리 부부는 첨 만난 이후로 아직 한번도 싸운적이 없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다들 안믿죠.....그런데 진짭니다..
많은 결혼 하시는 부부들이 있지만 쇼윈도로 사는 팁? 같은걸 공유해볼까 해서요
와잎은 우리 사촌 여동생이 소개시켜 줘서 만나서 9개월만에 결혼식 올리고 지금까지 12년을 옆에서 보고 있는데요
제가 썩 돈을 잘 버는 직업을 가진 사람은 아니고 그냥 외벌이로 아둥바둥 하면서 살아갑니다.
지금 다니는 직장에 13년차 인데 우리 회사가 근무시간이 좀 깁니다...
그래서 허니문 베이비 이후로 연연생인 딸을 제가 케어를 거의 못했습니다. 아침에 8시 반 회사 출근에 밤 10시 반에 집에 도착하는
생활이었거든요... 지금도 머 근무시간은 비슷하지만 이전보다는 여유로운 부분이 있긴 합니다..
암튼 두딸을 아빠가 케어도 못해주고 혼자서 얼마나 육아에 힘들었는지는 안봐도 비됴지만 집사람이 한번도 제가 도와주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 테클을 걸어본적이 없네요..애들 귀저도 제가 갈아본게 다섯 손가락 안에 들정도니깐요.. 제가 회사일로 지쳐 집에오면
항상 피곤에 쩌들어 코골면서 자는 저를 보며 측은하게 생각했을까요?아닐까요? 아직도 그 물음에 대해서는 답을 못내리겠습니다.
전 결혼 생활에 나름 철칙이 있어요
평일은 가족에게 내가 해 줄 수 있는데 아무것도 없으니
주말에 집에서 청소기 돌리라면 어! 한마디에 바로 실천.. 쓰레기 버리라면 어! 바로 실천.. 그러니 집사람도 머라할일이 없겠죠?
그리고 서로 살아온 삶을 인정해버리면 태클 걸일도 없어요..
집사람은 사치를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신발,가방은 좋은걸 들고 다녀야 한다는 주위라 지금 직장 다니면서 딱 2번 루이X똥 사준적 있습니다.
그걸 아깝다고 생각해본적은 있지만 티는 내지 않았습니다. 여자들도 사람들속에 사는 한 인간인데 좋은 가방 메고 싶은 생각이 없을까? 이렇게
이해 해버리니깐 맘은 편하더군요..
지금은 자기가 만들어 메기도 하고 짜잔하게 가방을 사기도 하지만 여자가 멀 소비를 하든 남자가 이쁘다 좋다라고 칭찬해주면 그 덕은
고스란히 자기한테로 돌아온다는걸 다른 유부님들도 알았으면 좋겠어요...
저는 체질적으로 술은 먹지를 못합니다만 담배는 좋아합니다. 집사람은 반대로 담배를 극도로 싫어하지만 음주를 즐기는 편이구요
동네사람들과 한번씩 술자리를 같이 하다보면 단골 레퍼토리이긴 하지만 와잎은 결혼전에 자기랑 비슷한 주량에 사람과 결혼하는게 좋을꺼랑
생각을 했었는데 저와 살다보니 술먹다 부르면 언제든지 맨정신이깐 데릴러 가고 하는게 좋아서 술은 자기만 즐기는거라네요..ㅋㅋㅋ
한번씩 학부형들끼리 술먹다 시간이 늦어지면 저를 부릅니다. 그럼 쏜살같이 달려가서 다른 학부형들까지 집에 셔틀돌고 오면 부러워 하는 다른 학부형들에 칭찬! 그 기분을 집사람은 즐기는것 같아요..
다만 제가 집에 있을때 애기 입니다. ㅋㅋㅋ 전 주중에 12~1시 사이 들어가는 날이 2~3일이거든요..업무에 연장입니다(식사 및 모임)
하지만 오늘은 이런이런 일이 있어 늦게 들어간다고 하면 절때 와잎은 연락하지 않습니다. 제 생활을 존중해주기 때문이죠..
다른 사람들과 늦은시간에 같이 있다보면 여자친구 및 와잎들에 연락을 오는걸 보면 코웃음 한번 쳐 주는게 제 나름대로의 위안입니다. ㅋㅋㅋ
글 재주가 없어 생각 나는게 지금 이것 밖에 없지만 많은 결혼 생활 하는 유부님들!
서로 수십년을 다른 삶을 살아온 사람들끼리 만난거니 약간에 이해와 양보를 하면 싸울일이 줄어들지 않을까요??
나름 노하우라고 적었는데 앞뒤 정렬은 안되네요...ㅠㅠ
행복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