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시진 않았지만, 술을 너무나 마시고 싶지만, 그런 방법으로 이 시기를 견뎌내고싶지 않아서 이렇게 버티고 있습니다..
첫째 아이.. 채 두돌이 되기 전에 수술을 하게 되서 준비하던 중 둘째가 생긴걸 알게되고.. 임신 초기에 쉬어야 되는데 수술 준비때문에 쉬질 못했던게... 끝내 좀 쉬라고 이야기한번 못한 내가 원망스럽습니다..
며칠전 아이 수술때문에 입원을하고.. 입원한 날부터 와이프가 많이 힘들었습니다.. 태명도 지어주기 전이었는데.. 입원하기전에 단 한번.. 심장뛰는소리를 듣고 기대반 걱정반..그래도 행복했었는데 아이 병간호 하면서 심신이 많이 힘들었는지.. 첫쨰아이 입원중에 둘째가 유산이 되었습니다..
그럴 수 있다고.. 빨리 잊고 힘내라고.. 주변분들이 이야기하지만 생각처럼 쉽지가 않네요. 남편으로서 위로의 말도 해주기가 힘듭니다.. 와이프가 눈물을 흘리면 저역시 눈물이 나기때문에.. 아무런 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
아직.. 집에있는 소소한 물건을 보고도 일찍 떠난 둘째가 생각난다며..눈물을 보이는 아내.. . . . 힘드네요. 그래도 기운을 냅니다.. 나보다 더 힘든 아내와 아직 아무것도 모르고, 힘들어서 자기와 놀아주지 못하는 엄마에게 투덜대는 아이가 있으니까요... 그리고.. 언젠가 꼭 인연이 되어..너무나 이쁠 아이가..꼭 다시 올거라 믿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