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1때 용 : 학생 일루와바 잘해줄께~ 뭐사러 왔어 워크맨? 오늘 파나소닉 신삥으로 직이는거 하나 들왔는데.... 리모콘이 예술이야. 나 : 을만데요? (벌벌벌...) 용 : 얼마까지 알아봤는데? 나 : 아니 뭐... 저... 용 : 아이 딴데서 물어봤을거 아냐? 얘기해봐 잘해줄께. 나 : (단호하게) 18만원이요! (사실 다른 매장에서 알아본 최저가격은 20만원) 용 : 18만원? 학생..,,구라까지말고 이 팜플렛을봐봐 우리가 들여오는가격이 20만원이야... 나 : 그럼 됐어요.. 담에 올께요. 용 : 아니 학생,., 알았어 알았다구. 좋아 나 오늘 손해보구 판다. 19만원. 오케? 학생오늘 지인짜 운 좋은거야. 내가 학생 친구들 많이 델고 오라구 오늘 특별히 싸게준다. 대신 우리 오늘부터 단골이다? 나 : (흐뭇해하며) 그럼 주세요. (이건 좋은거래다.19만원.. 백화점에선 30만원짜리 물건인걸 난 안다. 역시 나는 딜의 황제야!) (지갑에서 돈을 꼬깃꼬깃 세며) 담에 제가 친구들 많이 델구 올께요~ 용 : 웅 그래야쥐.. 학생 근데 그거 알어? 나 : 뭘 알어요? 용 : 배터리는 있어야지? 나 : 배터리요? 뭔 배터리요? 배터리 원래 주는거 아니에요? 용 : 몰 모르는구나. 이거 충전배터리라고 옵션이야. 별매라구. 나 : 그래요? 얼만데요? 용 : 니켈카드뮴이라고 한번충전하면 절라게 오래가지. 한개에 6만원. 나 : 뭐 그리 비싸요? 용 : 이거 일반 배터리가 아니라니까 최신기술 니켈카드뮤움~ 생긴것두 껌처럼 얍상하게 생겼자나? 나 : 아니... 저 그래도 .. 돈두 없구 좀 더 생각해봐야겠네요... 담에 올께요. 용 : 아놔... X바.. 장난까나... 이미 포장 다 뜯었자나... 장난치는거야 지금 형이랑? 나 : 네? 아니 저... 그게 아니구... 제가 ... 그 때 갑자기 주변 점포에 있던 종업원들이 뭔데? 왜그래? 하며 몰려든다. 용 : 아니 이 X만한 딱다구리가 산다그래서 포장까지 다 뜯어놨더만 안 산다는거야. 아니 X바 그럼 나보고 어쩌라는 거야? 이미 중고됐는데... 인생이 장난인줄알어... X바 그날 난 6만원짜리 배터리가든 25만원 짜리 웍맨을 손에쥐고 다시는 용산에 발을 딛지 않을 것을 맹세했다. 10여년후. 다시 난 용산 터미날을 방문했다. 디카를 사러. 예나 지금이나 용산의 분위기는 사창가의 그것과 흡사하여 그곳에 발을 딛자마자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호객꾼을의 소리에 정신이 어질어질해지며 호흡은 가빠졌으며 다리는 풀린상태로 지나가야 했다. 나이를 먹어도 긴장되는것은 여전했다. 애써 무심한 체 거닐다가 한곳에 당도했다. 굶주린 하이에나 마냥 용팔이의 눈빛은 번뜩였다. 나 : 디카 좀 볼려구요. 캐논거 이번에 나온거. 용 : 얼마까지 알아보셨는데요? 나 : 뭐 대충.. 34만이면 사는거 같던데... 대충 그정도면 줘요. 용 : 우리 손님이 뭘 또 잘 모르시는구나.. 카메라는 저희가 32만까지 ㅁㅏㅊ춰드릴수 있어요. 아마 전국 최저가일거에요. 근데 손님 카메라 달랑 사서 사진 찍히나요? 메모리가 있어야 사진을 찍을수 있거덩요. 게다가 배터리 여분으로 사셔야 돼구요. 삼각대 정도는 기본이고 uv필터에..... 나 : 아니 그러니까 됐고...구색 갖출려면 다 해서 얼마냐구? 용: 에또..... 그러니까 잠시만요...(계산기를 두드리더니) ... 48.5나오네요. 야 싸다. 48에 해드릴께요. 현금으로 하시면 47까지 드리죠. 아 그리고 융 ㅃㅛㄱㅃㅛㄱ이 lcd화면 보호기 서비스 드리고요~ 나 : 진짜? 바가지 같은데? 용 : 손님 이가격에 어디가서 못사요. 경제신문도 안보세요? 요새 엔화가 엄청올랐자나요. 나 : 넘 비싼데 사기싫네? 사실 내가 알아본 바로는 그 옵션 다해서 인터넷이나 남대문39만이 대세던데? 얼마까지 줄수 있는데? 용 : 아 손님 약간 짜증나게 하시네,... 아 Xㅂㅘㄹ 됐어. 안팔어. 그럼 남댐 가서 쳐 사던가. 왜 여기 와서 지X이야. 재수없게. 나 : 난 여기서 사고 싶은데? 얼마까지 줄 수있는데? 용 : 이 색휘가 좌약을 쳐먹었나? 너 X바 오늘 잘 걸렸다... 나 : 나 이번에 용산세무서 부가가치세과에 발령받았는데.. 앞으로 자주 올거 같은데.. 용 : ....... 아......네......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나 : 세금은 내구 댕기니? 용 : 그냥 가져가세요... 나 : 뭘? 디카? 야이 X바야 내가 도둑놈이니 그걸 왜 공짜로 취해? 용: 아니..... 뭐...... 나 : 얼마까지 줄수있는데? 그날 난 공장도 가격으로 디카를 취득했다. 10여년전의 그 색휘가 날 공무원으로 만들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