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힘들고 슬픈 이유는 결국 자기 자신을 너무 사랑하는 마음에서 오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랑하는 마음이 크면 클수록 그만큼 더 힘들고 괴로운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건강하지 않아도, 가난해서 못먹고 못입는다 해도, 타인에게 비난과 무시를 받는다해도 슬플게 없을 것입니다.
은행과 지갑에 돈이 있고 자동차가 있다면 세상에서 가장 풍족한 8% 안에 드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지갑에 돈이 있고 차가 있다고 해서 행복을 느끼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래도 슬픔을 느끼는 것은 바로 자신보다 높은 존재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단순한 자기만족에서 채워지지 않는 슬픔 때문이 아니라 비교에 의한 뒤쳐짐에서 오는 슬픔일 것입니다. 자기만족이라는 것은 결국 타인을 이김으로써 생기는 것이 대부분이니.. 자신이 갖지 못하는것이 있다 하더라도 자신이 남들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지고 있다면 그 갖지 못한것으로인해 불행이나 슬픔을 느끼지는 않을 것입니다. 고작 아쉬움 정도겠지요. 인간이 불행을 느끼는 것은 타인은 갖고 있는데 나는 갖고있지 못한 것에서 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즉, 남보다 자기자신을 당연히 가장 사랑하기 때문이겠지요.
세상의 수많은 불행한 사람들을 보며 너무나 불쌍하고 안타깝고 그에 동정심과 슬픔을 느끼지만, 그것보다 그래도 도와줄 마음은 없는 스스로의 냉혹하고 잔인한, 그 몸서리 처질만큼 차가운 인간의 본성에 대한 실망감이 더 큰 것은 아이러니한 일인 것 같습니다.
모든 인간은 공평하다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전체적인 관점에서의 이야기일뿐, 개인의 입장에서 타인은 내가 좋아하는 동물이나 기계, 천조각 따위의 것들보다도 못한 존재입니다. 지금도 한끼식량이 없어 굶어죽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그들이 자신을 외면하는 세상의 수많은 가진자들을 원망하지 못하는 것은 결국 그 자신도 그들과 똑같은 본성(이기적인)을 가진 존재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