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명작이라 불리는 대문호의 글이건
혜성처럼 나타났다며 칭송받는 신인작가의 글이건
어린이가 읽는 동화책이나 문학의 불순물 취급을 받는 판타지소설, 라이트노벨이라도
그 안에는 반드시 별처럼 빛나고 꽃처럼 향기로우며 꿀처럼 달콤한 문장들이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표현하긴 힘든데 눈길을 확 붙잡고 놓아주지 않아서 몇번이고 몇번이고 다시 읽게 만드는 매력을 가진 문장이라고 할까요.
그런 문장들을 읽으면 이런 좋은 문장을 읽을 수 있다는 만족감과 행복을 느끼고, 동시에 제 자신의 글을 한번 돌아보며 제 비루한 실력을 통감합니다.
같은 물체를 보고 느껴도 누군가는 첨단부터 기간까지 꿰뚫어보고 떠오르는 별처럼, 피어나는 꽃처럼, 농밀한 꿀처럼 표현하는데
전 바로 눈에 보이는 단편이 전부라고 생각하니 일차원적인 표현밖에 할 수가 없네요.
어설프게 어려운 단어나 세련된 표현을 따라하려고하면 풍성하긴 커녕 오히려 이 글처럼 졸렬하게 보이니... 부끄러움만 느끼네요.
많이 읽고, 많이 쓰면 해결되는 문제라고 생각하긴 하는데, 그 도달과정이 힘겹네요.
오늘 어떤 글을 읽다가 감명받아서 끄적여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