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태동기
원시 셈조어 글자로 시작했습니다. 이집트 상형문자에서 변형된 글자이며, 이 문자는 무려 로마자, 그리스 문자, 키릴 문자, 아랍 문자, 히브리 문자, 몽골 문자, 시리아 문자, 인도 및 남아시아에서 쓰이는 모든 문자 등 수백개의 문자의 공통조상입니다.
2. 아람 문자 (아랍이 아님! 아람!)
서남아시아에서 셈조어 글자는 페니키아 글자를 거쳐서 아람 문자로 발전하게 됩니다. 히브리 문자와 아랍 문자의 공통조상입니다.
3. 나바테아 문자
고대 아랍인들이 아람어 (당시는 아람어, 아랍어, 히브리어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았음)을 쓸 때 사용하던 문자로, 아람문자를 변형한 것입니다. 그리고 기원후 4세기에...
4. 기원후 4세기, 초기 아랍문자
마침내 아랍문자가 탄생했어요! 축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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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모양의 아랍문자가 아님.
이렇게 생긴 아주 단순한? 형태의 문자였습니다. 문제는, 현대 아랍문자와 달리 점을 찍지 않음. 문제는 아랍문자는 점이 발음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데 그럴 점이 없으니까 무려 많으면 4개의 음이 한 글자에 배정되었습니다. 귀찮다고 그냥 놧두려던 중세 아랍인들은 큰 문제점에 봉착합니다. 쿠란 해석에 문제가 생겼어요!
이게 정말 심각한 문제라는 것을 깨달은 아랍인들은 글자들을 구별하기 위해 점을 찍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발음이 구별이 됩니다! 근데 문제점이 하나 더 있어요. 중국에서 페르시아를 거쳐 "붓"이 수입됬습니다.
원래 아랍인들은 나무막대기 같은 걸 가공한 걸 필기구로 쓰고 있었는데 붓이 유행을 탔어요. 근데 붓으로는 저렇게 딱딱한 글씨체 못 씀.
한편 그보다 약간 전에 페르시아인들도 중국에서 붓을 들여왔어요. (정확히는 페르시아를 거쳐 아랍으로 붓이 들어옴)
몇백년 전 이미 조로아스터교에서 이슬람으로 갈아탄 페르시아인들도 역시 아랍문자를 썼습니다.
결국, 아랍인과 페르시아인 모두 새로운 글씨체를 개발했는데 서로 독자적으로 개발해서 여기서 아랍문자가 다시 분화합니다. 정통 아랍문자(나스크)랑 페르시아-아랍문자(나스탈리크)로요
먼저 정통 아랍문자 (나스크 방식)
그 다음은 페르시아-아랍문자 (나스탈리크 방식)
그렇게 한동안 잘 쓰다가 20세기, 페르시아 지역, 즉 이란에도 서구 문물이 들어오는 데, 페르시아-아랍 스타일은 전산화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래서 결국 이란 지역은 글씨체 한정 정통 아랍식인 나스크 방식으로 돌아가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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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념의 파키스탄이 페르시아-아랍 스타일의 전산화에 성공했습니다!
그래서 현재 컴퓨터로 둘다 가능
주의: 이해의 도움을 위해 일부 오개념이 섞여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