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이었습니다. 어머니께선 운전면허를 따신지 이틀 째. 자동차를 한대 살까 고민중이었는데, 마침 지인중 한분께서 타지 않는 자동차를 주시겠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이게 바로 그 자동차예요?]
아는
사람이 가져온 자동차는 흰색 중고 소나타였습니다.
[네, 아주 깨끗하게 썼죠. 중고이긴 하지만 몇 년은 더 탈 수 있답니다. 사실 원래 주인이 내 친척인데 조금 사연이 있어서 저한테 줬었죠. 하지만 저한테 이미 차가 있어서 드리는 거랍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 평소에 성미도 급했던 어머니께선 차를 타보고 싶어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혼자 타고 가는 건 싫었기에 옆집 사시는 아주머니와 함께 드라이브를 하셨다고 합니다.
어머니께서 아직 운전에 서투르셨기에 사람이 한산한 도로를 골라 드라이브를 하고 계셨는 데, 날이 저물어 점점 어두워지지자 차를 U턴시켜 집으로 돌아오고 계셨을 때였습니다.
어머니께서 창문을 열기위해 버튼을 눌렀는 데, 창문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몇 번이고 눌러보았지만 창문은 열리지 않았고, 무언가 이상하다고 느껴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브레이크조차 들지 않았습니다.
당황한 어머니께선 옆집 아주머니에게 차가 이상하다는 말을 하기 위해 조수석으로 고개를 돌렸는데, 정말 놀랍게도 조수석엔 아무도 없었습니다. 창문을 열기 전까진 계셨는 데 말입니다.
석으로 고개를 돌렸는데 옆집 아주머니는 커녕 조수석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창문을 열려하기 전까지만 해도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말입니다.
어머니께서 차에서 빨리 내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여전히 브레이크는 들지 않았고, 당황한 채로 계속 운전을 하고 있는 데 조수석에서 왠지 모를 시선이 느껴지셨답니다. 그리고 어머니께서 조수석을 보셨을때 피투성이의 여자가 자신을 무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어머니께선 너무 무서워서 옆 자리를 보려고 하지도 않은 체, 앞만 보고 운전을 계속 하셨고, 몇 분이 지났을까? 옆으로 슬그머니 바라보니 조수석엔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어머니께선 마음을 가다듬고 옆집 아주머니를 찾아서 빨리 돌아가야겠다는 생각만 하고 계셨는데, 갑자기 쾅쾅거리는 소리가 들렸다고 합니다.
[쾅.쾅.쾅.쾅.쾅.쾅.쾅.쾅]
어머니께선 소리나는 곳을 바라보셨는데, 당시 어머니꼐선 정말 소리도 지를 수 없는 공포를 느끼셨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조수석 밖의 창문으로 피투성이의 손바닥이 창문을 쾅쾅 두들기고 있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