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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네트워크. 외로운 소년, 사회로 내던져 지다.
게시물ID : movie_22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쥐살상무기
추천 : 3
조회수 : 97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0/12/01 04:38:08


 

 

몇명의 적을 만들지 않고는 50억명의 친구를 만들수 없다.

 

 

이 영화를 관통하는 주제인거 같다.

 

이야기는 

 

기업 자산가치28조원에 육박하고

 

최연소 억만장자 ceo를 배출해낸

 

50억 이상의 전세계 가입자가 있는 세계적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인 페이스북의 이야기다.

 

이건 페이스북의 탄생 이야기를  제3자의 입장에서 담담하게 보여주는 영화다

 

 

 

2003년 하버드앞 펍에서  두 남녀가 이야기 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아이큐 높은 사람은 중국이 미국보다 훨신많은거 알어? 

 

라는 대사로 시작하는 영화, 남자주인공 마크. 

 

10분정도 계속 그가 말하는걸 듣다보면 상대방의 기분이나 배려는 찿아볼수가 없다.

 

전형적인 너드, 오타쿠의 냄새가 풍기는 녀석이다. 결국 그는 상대방과 동의할수 없는 주젤 계속 파고들고 

 

그것에 질린 여자친구는 화제를 돌리려 하지만

 

마크는 그게 나를 무시한다고 생각했는지 마크는 되려 감정적인 언사를 내뱉고 결국 퇴짜를 맞는다. 

 

이 영화의 오프닝은 그렇게 시작된다. 그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컷이다. 그리고 흥미로운 다음장면 하버드 교정의 넒디 넒은 교정을  무슨 생각을 하는지 

 

한번 둘러보지도 않은채 마크는 교정을 바삐 뛰어가 자신의 기숙사로 뒤도 안돌아보고 골인한다.

 

그리고 뭐가 급했는지 랩탑컴퓨터를 틀고 맥주를 까더니 블로그에 그녀의 험담을 늘어놓고, 급기야 여자들을 조롱하는 교내 이상형월드컵 프로그램을 제작 

 

학교 네트워크에 뿌린다. 순식간에 반응은 오고, 급기야 트래픽 초과로 사이트는 다운되기에 이른다. 이 사건으로 그는 교내 여학생들에게 왕따를 당하고 

 

학교측으로 부터 육개월 정학 처분을 받는다. 하지만 그의 재능을 알아본 하버드 엘리트클럽 윙클보스 형제에게 눈에 띄게 되고 ,윙클보스 형제는 

 

교내 네트워킹 서비스를 만들자는 제안, 그는 이것을 받아들인다. 



 

하지만 그는 그 아이디어를 이용 절친인 왈도에게 이야기 하고 왈도에게 투자를 신청하여 페이스북이라는 사이트를 만들기로 합의한다.  

 

그 뒤 윙클보스 형제를 철저하게 무시하며 왈도와 사업프로젝트를 진행, 급기야 더 페이스북을 론칭하기에 이른다. 이에 열받은 윙클보스 형제는 

 

결국 마크와 법정소송에 들어간다. 하지만 왈도의 투자유치가 지지부진하자 냅스터(소리바다 원조)의 창업자 숀 파크가 마크에게 들러붙고 ,왈도와의 관계

 

가 더욱 멀어진다, 결국 왈도는 마크에게 투자를 중지하고 마크는 투자를 중단한 왈도에게 교묘히 복수를 하여 결국 왈도에게도 소송을 받게 된다. 

 

 

 

이것이 소셜네트워크의 큰 줄거리이다. 

 

가장 큰 줄기는 컴퓨터 프로그래밍에는 천재지만 사회성이 결여된, 왕따에 불과한 마크가 오히려 사람들을 연결해주는 사이트를 만들게 되는 모순적인 짓을  

 

일으키게 되고 결국 성공하지만 가장 친했던 친구들을 잃게되는 이야기 이다.

 

 

 

영화는 두시간 내내  법정소송을 진행중인 현재와 과거를 엄청난 속도로 절묘하게 교차시키며 관객들을 이야기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그리고 아웃사이더의 속사포랩을 듣는것처럼 매 컷마다 엄청난 텍스트를 쏟아낸다. 한글 자막도 거의 초단위로 바뀌어 가며 관객들은 자막을 눈으로 

 

쫒기에 바쁘다. 한순간 딴 생각했다간 무슨말을 했는지 알수없을 정도이다. (번역- 박지훈 이라고 나오던데.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몇주동안 잠도 못잤으리

 

라 대략 예상) 

 

 

그만큼 한가지에 미쳐버린 엄청나게 달리는 마크의 성격을 고스란히 보여주는것이라고 할수있는데 

 

세븐, 파이트 클럽 등을 연출한 천재감독 데이빗 핀처의 역량이 고스란히 눈에 보이는 장면들이다. 

 

마치 자신이 그랬었던것 마냥, 아님 마크같은 친구가 있었는가 싶을 정도로 한가지에 미쳐버린 천재의 일면을 날카롭게 포착한다. 그리고 제 3자의 입장으로 

 

고스란히 관객들에게 보여준다. 정말 이 영화는 핀처가 아닌 다른 이가 맡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끔찍한 상상도 일으키게 된다.

 

 

 

그리고 시나리오를 담당한 아론소킨( 어퓨굿맨 ,웨스트윙 등을 집필한 정치,법정 스릴러계의 대가)의 치밀한 묘사도 과히 천재적이다.

 

실제 인물들을 하나 하나 인터뷰하고 그들의 실제관계와 성격을 고스란히 각본에 녹여 2시간내내 엄청난 대사들로 관객들을 옴짝달싹 못하게 만들어 버린다.

 

 



 

 

 

내가 영화를 보고 느낀건 우리가 사회통념적으로 보는 우정의 의미를 마크는 다르게 해석했을수도 있다고 본다.   

 

아니 오히려 그런것을 모른채 하나에만 열중하는 사이코적인 면모를 보인다, 영화 시종일관 내내 그는 남의 의견을 물어보지 않고 먼저 일을 한후에 남에게 

 

뒤늦게 말한다. 그리고 잘됐으니 됐지? 사업번창하게 해줬잖아? 하는 식으로 상대방을 내리 깔아 뭉갠다. 

 

그리고 숀 파크는 그것을 이용하고 자신의 방탕한 생활을 하다( 미성년자랑 마약을 나누다) 결국 경찰에게 걸린다. 

 

능력은 있지만 도덕이 결여된 인물인 것이다.(완벽한 인물은 없는 것이다.)

 

 

 

마크에게 우정이란 어떻게든 성공하여 그 성공을 분배하면 되는 것이었겠지만 , 왈도는 공동설립자이자 친구인 자신에게 사업의 방향을 같이 의논

 

해야 하는것 아니냐는 지극히 단순한 진리를 보여준다. 그것을 알리없는 마크는 또 다른 능력자 숀 파크를 만나 왈도의 존재를 잊는다.

 

사회성이 결여된 인간이 인간을 이어주는 도구를 만드는 모순

 

같이 하기로 했던 사람들은 결국 등을 돌리지만 그때까지도 그는 컴퓨터를 만지작 거리며 사업확장에만 열중이다. 

 

이건 우정을 알리없는 왕따 마크의 모습이다. 

 

 

 

현대 사회의 큰 매개체는 경제력과 성공이다. 물론 이것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중요한 매개체이다. 하지만 그 속에는 자의반 타의반으로 사람과 사람이 멀어지

 

게 되는 이유들이 있고, 그 신용을 잃게되면 돈으로도 그 신용을 회복하긴 매우 어렵다. 그리고 더욱이 클릭한번으로 친구를 만드는 차가운 모니터속의 친구

 

가 과연 진짜 친구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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