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필리핀에서 유학을 하고있는 학생입니다... 이곳에서 같이 공부하고 계시는 25살 형님이 한국으로 돌아가신다는 소식이 있어서 그 형님과 저희 튜터분들 (필리핀 네이티브 스피커들, 개인가정교사)과 함께 술을 마시러 갔습니다. 그분들과 술을 거하게 마시고 있을 때 쯤.. 한국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제가 있는 곳은 바기오라는 지역인데 한국인이 특히나 많은 지역입니다 사방팔방 술집안에 한국인들이 모여있는걸 보고 튜터분들이 하시는 말씀이 "한국인들이 부럽다" 라고 하시는겁니다. 왜냐고 물어보니 하시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필리핀이란 나라에는 Filipino라는 제 1언어가 있지만, 그 언어도 문법을 모르고 쓰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고, 수백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필리핀이라는 나라에는 제 1언어를 사용하기보다는 자기 지역의 방언을 사용하는 곳이 너무나 많다." 라고 하시는겁니다 실제로 필리핀에는 제가 아는 방언만 10개가 넘어갑니다. 그래도 한국처럼 방언을 다 알아먹을 수있는 경우가 아니라 이나라 방언은 같은 나라 사람들끼리도 못알아먹는 완전 다른나라 말입니다. 한 여자 튜터선생님께서 눈물을 글썽이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한국인들이 부럽다. 우리는 모든것이 해외에서 배껴온 이미테이션들 뿐이다. 필리핀의 고유적인 문화따위는 하나도 없다. 노래도, 언어도, 문화도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한국인들은 자신의 나라에 대한 자부심이 있으며 고유 문화와 고유 언어가 있다. 그건 너무나도 행복한 일이다." 이 말을 듣고 가슴이 찡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번에 싱가폴에 대학이 붙어서 그쪽으로 갈 수 밖에 없지만... 촛불집회 소식때에도 언제나 가고싶었고... 기회가 되면 한국에 들어가서 내 자랑스러운 조국 땅을 밟으며 울어보고 싶었습니다... 지금도 그렇구요 여러분은 우리 조국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약한나라인가요? 보잘 것 없는 나라인가요? 살기 힘들기만 할 뿐 한국에서 태어나고 싶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나요? 우리는 축복받은 사람들입니다... 제가 있는 이 필리핀만 해도 거지가 셀수도 없이 많으며 사방팔방이 더럽고 살기 힘든곳입니다... 제가 다른 곳은 가보지 않았지만.. 더 좋은 나라도 있을 수 있고 더 나쁜 나라도 있을 수 있지만... 우리 나라는 최고입니다... 자신이 태어난 조국을 자랑스럽게 여기세요. 저는 정말 한국이 자랑스럽습니다... 한국 사랑합니다. 올 2009년에는 모든 일들이 좋은 방향으로만 흘러갔으면 합니다. -추가 : 리플이 달리기 시작해서 제 이야기를 조금 더 곁들이자면.. 명목적인 애국심은 좋지 않고 나라의 단점을 감싸는것도 좋지 않은거지만... 진정한 애국가라면 나라의 단점을 보완하려고 노력하지 감싸려고 노력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제가 정말 이런 글을 쓰면서도 부끄럽습니다. 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추신 : 여담이지만 한국 여자분들이 정말 예쁘게 생기셨다는것을 해외에 나와보면 알게 됩니다... 전 이제 싱가폴로 가버리니까... 안생겨요 .. 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