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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간 사귄 여자친구와 헤어졌습니다.
게시물ID : gomin_2223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참..
추천 : 7
조회수 : 1434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1/10/20 08:41:24
1년정도 알던 사이였던 여자아이가 있었습니다.
당시 저는 23살 그 여자는 18살이었습니다. 
성인이다보니 여자친구에게 처음에는 전혀 끌리거나 이성적 감정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야기도 잘 맞고 취미도 잘 맞고 하다보니 사귀게 되었고 그녀의 힘든 과거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 과거는 단순한 과거 연애사가 아니었습니다. 
친족에게 당한 수차례의 .. 그걸 처음 사귈때 그 여자아이가 말했고, 
조금 망설였지만 전 그런건 사랑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이른 나이에 사회생활을 시작해서 10년 가까이 된 저는 꾸준한 직장 안정된 자리가 있었지만.. 
많지는 않아도 꾸준한 월급이.. 그녀에겐 없었습니다. 
대학교를 다니다가.. 휴학을 하고 놀고 그러다가.. 알바를 하고.. 학원을 다니고..
당연히 처음 사귈때는 학생이었기에 데이트 비용을 전부 제가 부담했습니다..
박봉에.. 그 여자아이는 서울 저는 수원 장거리다 보니 주말에 보았고, 
나중에는 거의 하루정도는 같이 매번 숙박을 했지요.
6년을 사귀면서.. 거의 데이트 비용을 제가 냈었는데.. 그걸 6년동안 단 한번도 억울하다고 생각을..
못했습니다..아니.. 안하려고 노력했는지도 모릅니다.

중간에 월세지만 작은 원룸을 구해서 같이 동거를 하기도 했었습니다.
열심히 돈을 벌었고.. 차도 샀습니다. 
동거는 제 집안에 사고가 생겨서 홀어머니와 같이 살아야 하기에 그만 두었지만, 
저는 당연히 이 여자랑 결혼을 할 거라는 생각에.. 의심을.. 해본적이 없습니다.  

그 친구가 수줍음이 많아서 초면인  사람에게 처음에는 눈도 못 맞춥니다.
동거할때 이런일도 있었습니다. 기독교같은곳에서 방문해서 전도나 설교를 하는 사람들에게 
문을 열어주었나 봅니다.. 세례라는 명목으로 자기 집에서 싫은대도 물을 온몸에 다 적셧나 보더라구요.
퇴근하니 오돌오돌 떨고 있더군요.
또 거짓말도 참 잘합니다. 저랑 놀면서 여자친구의 어머니한테 전화나 문자가 올때 
둘러대는거 보면 저한테도 저렇게 용의주도하게 하겠구나.. 하고 놀라곤 했습니다.

성격도, 직업도, 미래나 비전도 그렇다고 엄청나게 이쁘거나 외형적으로 우월하지도 않은 여자인데 
6년간 그저 그냥 그사람이 좋았던 거 같습니다.
그 사람 자체가..

6년을  사귀다보니 요즘 제가 많이 소홀하게 대했었나 봅니다.
잘 안싸우는데 요즘은 자주 싸우기도 하고..
몇일전 회사에 맘에 드는 여자랑 바람피우는거 아니냐면서 비아냥 대더니.. 
몇달전부터 다녔던 학원이 이미 종강인데 계속 나간다는게 이상하다고는 생각했는데..
다른 이성과 바람이 난건 제 여자친구 였던것 같습니다..

어제 11시쯤에 이별통보를 받았습니다.
저를 정말 사랑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네요.
다른 이성이 마음에 들어왔다고도 합니다.
시간을 갖자고 하더니.. 그냥 이별하자고 합니다.

자고 싶었는데.. 잠을 못잤습니다. 
나이도 있고 결혼도 해야하고 전 지금까지 한사람만 바라봤는데.. 
그녀와의 미래를 위해 평일은 정말 열심히 일을하고 주말만을 기다렸는데..
내일모레가 토요일인데.. 
이제 영화표도.. 6년간 끼워온 반지도.. 그리고 6년간 제 자신보다 더 사랑했던 사람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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