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방송 <피디수첩>이 한국사회 기득권층의 강고한 반개혁 연대의 뿌리가 정·언·관·재계 사이의 혼맥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13일 프로그램을 통해 고발하자 충격과 분노를 쏟아내는 글들이 인터넷 게시판에 쏟아지고 있다. 시청자의 가장 큰 반응은 분노와 허탈로 모아진다. “그들만의 피의 동맹 지도를 보고 놀라웠다”(김우일) “대충 알고는 있었지만 막상 그렇다는 걸 세세하게 알고보니 정말 기가 찰 노릇이었다”(정정호) “높으신 분들, 이렇게 높은 성 위에 살고 계시는데 서민들 먹고사는 고통을 얼마나 알고, 정치하시는 여러 영감님들이 국민 속사정 얼마나 알까요”(함범호)라는 글들이 많았다. 거대 신문 사주 일가가 정·재계와 혼인으로 얽혀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는 반응도 있었다. 견세경(ANES2001KR)씨는 “삼성이 조중동을 다 가진 걸 어제 첨 알고 이제서야 납득이 갑디다. 왜 그토록 변칙증여에 대해 쉬쉬했는지를요”라고 분개했고, 권형석(WONUPS)씨는 “국민의 눈과 귀인 언론이 제대로 할 일을 해왔다면 우리 사회가 이렇게까진 안 되었을 텐데… 어쩌다 한데 뭉쳐 사돈까지 되어 서로 도우니…”라고 한탄했다. 김영수(PROPHET12)씨는 “개혁이 왜 이렇게 안 되는가 했더니, 권력과 재벌과 메이저 언론까지 혼맥을 맺고 똘똘 뭉쳐 자신들의 기득권을 철옹성처럼 지키며 브레이크를 걸어대고 있으니 제대로 될 리가 없다”고 꼬집었다. 이밖에도 전체 혼맥도를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과, 충분히 외압이 예상되는 속에서도 용기있게 프로그램을 방영한 제작진에게 칭찬과 격려를 보내는 네티즌도 상당수였다. 사내외에서 큰 반향이 일자 제작진은 프로그램을 추가로 제작할 수도 있음을 밝혔다. <피디수첩>의 최진용 책임피디는 “삼성 쪽에서 방영전 방영 내용을 물어오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지만 별다른 외압은 없었다”며 “참여사회연구소에서 세밀하게 분석한 자료가 넘어온 뒤 필요하다고 판단 되면 다시 한번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피디수첩>은 지난해 4월에도 국내 최대 광고주인 삼성그룹의 무노조 경영을 비판한 ‘불패신화, 무노조 삼성’을 방송사에서는 처음으로 방영하는 등 소신있는 피디 저널리즘의 길을 걷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기사를 보니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습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