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소리 사건에 대한 허지웅의 멘션은 일견 그럴듯하게 들린다.
그것은 그 말이 우리가 공감할만한 반쪽짜리 진실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법의 처벌에는 징벌적 측면과 교화적 측면이 있으며,
우리 법은 보통 주어진 처벌 이후에
일반인과 차별해서 세금을 더 매긴다든가, 특별행정구역에 가둔다든가 등의 2차적 차별은 하지 않는다.
죄를 지었으니 2등 국민이 아니라
합당한 벌을 받으면 교화되었고, 다시 우리 국민으로 돌아온다는 생각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중요한 함정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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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자연인으로서 평범하게 사는 것.
B. 연예인의 입장으로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자기 입장을 유리하게 포장할 기회를 갖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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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둘은 전혀 다르다.
허지웅의 멘션은 A에서나 적용될 이야기다.
허지웅의 논리를 그대로 적용한다면,
이것도 안될 이유가 전.혀. 없다.
거기 나오는 애들도 교내봉사 5일 등의 교칙에 의거한 처벌을 받았다면
책임 졌으면 끝이고 추가적인 여론재판을 받아야 될 필요가 없다.
이때 여론 들끓었을 때도
여론재판하는 시청자 명예훼손으로 고소해야 된다고 일침 놓으셨는지 궁금하긴 한데. =ㅅ=
설마.
결국, 옥소리를 실드치고 싶다면
'간통 그까짓거 뭐 그렇게 대단한 죄라고'
↑ 이렇게 죄질에 대한 논의부터 매듭짓고 가는게 정상적인 논리 구조다.
이 부분은 쏙 빼놓고 은근쓸쩍 넘어간다면
그건 그냥 말빨로 시청자 속이는 기만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