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늦은 저녁 야식을 사려고 L마트에 갔습니다. (어느 지점인지는 논란이 될 것 같아 비밀) 대부분의 신선 요리가 팔리고 연어 초밥, 유부 초밥, 샌드위치 정도만 남았었습니다. 당일 생산 당일 폐기 때문인지 30% 할인 딱지도 붙었지만, 그래도 혼자 먹기에는 비싼 가격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한 바퀴 돌아본 후에 생각하자 싶어 이것저것 고르고 다시 돌아갔습니다. 아직 연어 초밥이 남았길래 바구니에 넣을까 고민하는데 근무하시는 여사님이 연어초밥을 싱크대로 들고 가셨습니다. 혹시 더 할인이 되나 지켜보고 있었어요. 그런데 랩을 벗기고는 일회용 투명 뚜껑 위에 연어회만 물로 씻어서 널어놓으셨어요. 그리고는 밥이 있는 일회용 용기와 연어회가 있는 뚜껑을 양 손에 들고 주방 안쪽에 들어가셨습니다. 밥은 버리시고 회는 냉장고에 다시 넣으셨어요. 사진이라도 찍어 증거를 남겼어야 하는데 당시 얼척이 없기도 했고, 마트 내에서 분쟁이 일어나는 것이 싫어서 지켜만 보고 있었습니다. 몇일 째 계속 머릿속에 맴돌아요..동생 있을 때는 많이 사먹기도 했는데 혹시 다른 마트에 근무하시는 분들도 규정과 달리 이런식으로도 처리하시나요?